두성북스/ 무카이 슈타로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일본 최고의 디자인 이론가이자 하라 켄야를 비롯한 걸출한 디자이너들을 키워낸 교육자, 무카이 슈타로가 평생에 걸쳐 실천하고 다져온 디자인 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국내에서 그의 단독 저서가 정식으로 번역.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현대 디자인 이론의 시원(始原)이라 할 만한 존재지만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무카이 슈타로를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야 한다.

무카이 슈타로 ‘디자인학’의 에센스, 정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무카이 슈타로가 ‘디자인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오랫동안 몸담았던 무사시노미술대학교를 퇴임하며 했던 최종 강연 기록을 보완, 보충해 엮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무카이 슈타로가 디자인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형성해왔는지에 대한 ‘디자인 상(像)’이 담겨 있다.

또한 무카이 슈타로가 키워낸 제자들과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언어로 서술하면서도 만질 수 있는 듯한 형태의 텍스트로 짜내고 싶었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책의 편집과 디자인 작업을 맡은 제자들을 통해 독특하게 형상화됐다.

덕분에 이 책은 내용과 형식이 명쾌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제8회 다케오상(竹尾賞) 디자인 서적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