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LG·삼성 삼파전에 동부대우전자 틈새시장 공략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세컨드가전의 대명사인 김치냉장고가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김장철인 10월과 11월에 매출이 수직상승하며 여전히 그 위세를 떨쳤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2015년 82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냉장고의 최대 성수기인 10월과 11월은 김치냉장고 트렌드를 엿볼 수 있을뿐더러 내년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스탠드형이 뚜껑형을 제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내년에도 스탠드형이 강세를 떨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연간 판매량 합계에서 37.27%를 차지해 32.4를 기록한 대유위니아를 앞섰다.

다나와 관계자는 “LG전자가 온라인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시장에서 뚜껑형보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수요가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대유위니아는 전통적으로 뚜껑형 제품에서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온라인과 다르게 브랜드 선호도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대유위니아의 점유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제조사 점유율 추이는 올 11월 기준 대유위니아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뒤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따르고 있다.

올해 10월 김치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11월은 전년 동기 대비 70.5% 상승했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볼 때 전년 대비 18%, 2014년 대비 39% 상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김장철에 배추가 싸면 판매량이 늘어난다”며 “한 해 판매량이 많으면 그 다음해에는 판매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의 대명사 대유위니아 ‘딤채’

대유위니아 ‘2017년형 딤채 71종’ <사진=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 ‘2017년형 딤채 71종’ <사진=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는 199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김치냉장고 뚜껑형 ‘딤채’를 출시했다. 이후 소비자에게 김치냉장고는 곧 ‘딤채’라는 공식이 통했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21년간 쌓인 딤채만의 기술력을 응집한 ‘2017년형 딤채 71종’을 출시해 인기몰이를 했다.

신제품은 '오리지널 땅속 냉각'과 '오리지널 독립 냉각' 기능을 강화하고, 제품을 곡선형으로 디자인하거나 상부와 하부의 소재를 달리 함으로써 우아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김치냉장고에는 없었던 육류 및 장류, 주류, 견과류 등의 식재료 특화보관 공간 및 김치 숙성도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

'오리지널 땅속 냉각' 기능은 냉장고 내부를 냉각 파이프로 감아 직접 냉각하는 방식으로 땅 속에 저장한 김치와 같은 맛이 구현 가능하다.

각 룸마다 독립 냉각기가 작동하는 '오리지널 독립 냉각'은 룸 별 음식 냄새 섞임을 줄여주고, 식품 종류에 맞춘 개별 보관이 가능하다. '오리지널 탑 쿨링' 기능은 기계실을 제품 최상단에 위치시켜 룸 별 온도 편차를 최소화했다.

뚜껑형 제품의 경우, '황토 인케이스 디자인'을 적용해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유해 냄새 제거에 탁월한 황토 성분을 저장실 내부에 적용했다.

스탠드형 3도어 신제품에는 업계 최초로 개폐 방향의 변경 설치가 가능한 '상칸 좌·우 가변형 도어 기능이 탑재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2017년형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해 전기세 부담을 크게 줄였다.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 20% 증가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사진=LG전자>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주말에도 쉬지 않고 김치냉장고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디오스 김치톡톡’의 인기를 증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컴프레서 기술을 사용한 ‘유산균 김치+(유산균 김치 플러스)’ 기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올해 11월 3주까지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늘었다.

특히, 스탠드형의 디오스 김치톡톡은 같은 기간 40% 이상 성장했다. 스탠드형은 지난해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70% 가까이 올랐다.

‘유산균 김치+’ 기능은 김치의 보관 온도를 5일 동안 6.5도(℃)로 유지시켜 김치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Leuconostoc)이 일반 보관 모드 대비 12배 가량 잘 자라게 해준다. 이후에는 7시간마다 40분씩 강력한 냉기를 내보내 맛있게 익은 김치를 최대 7개월까지 보관한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디오스 김치톡톡 모델 전체에 칸별로 냉장, 냉동, 김치보관 등을 따로따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사용하지 않는 칸은 전원을 끌 수 있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부사장)은 “김치맛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편의 기능과 고품격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지펠아삭' 메탈그라운드로 김치를 더욱 맛있게

삼성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사진=삼성전자>
삼성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지펠아삭’이 오프라인 판매 대수 기준 11월 1~2주간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탠드형 모델인 2017년형 ‘지펠아삭 M9000’ 신제품은 올해 8월말 출시부터 11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판매 실적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펠아삭’의 인기로 지난 2012년 이후 4년 연속 판매 기록을 갱신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7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메탈쿨링커튼+(플러스), 메탈쿨링커버, 메탈쿨링선반, 풀메탈쿨링서랍, 메탈쿨링김치통 등 삼성전자만의 ‘메탈그라운드’ 기술이 집약돼 한겨울 땅 속 같은 정온력으로 김치를 맛있게 숙성시키고 아삭하게 보관해준다.

특히 김치가 직접 닿는 통에도 메탈 소재를 적용한 ‘메탈쿨링김치통’은 냉기를 효과적으로 유지해주고 냄새가 배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올 1월부터 10월까지 10만개 이상 판매됐다.

동부대우전자,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 공략 성공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 <사진=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 <사진=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는 1인가구 증가로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을 감안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현재 150리터 이하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규모는 10만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동부대우전자의 김치냉장고, 냉동고, 냉장고 등 사용자 용도에 맞춰 변환 가능한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월 평균 1500대를 판매, 지난 달 기준 누적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클라쎄 김치냉장고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1도어 스탠드형 소형 김치냉장고로, 102리터 용량에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 대비 1/4 보다 작은 크기로 공간효율성이 뛰어나다.

연간 에너지비용이 동급 뚜껑형 제품 대비 5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지난 5월부터 미주 수출을 시작한 이 제품은 최근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뚜껑형 제품 위주인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다목적 냉장고를 앞세워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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