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데브시스터즈 주주 연대 움직임…경영방식 이의제기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게임사 주가 하락에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주들은 한 목소리로 경영진의 무능함을 질타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과 데브시스터즈의 주주모임은 최근 회사의 경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웹젠은 이현석 등 118명의 소액주주들이 지난 14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김태영 대표이사, 김난희 이사 해임 등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신청인들은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기존 이사 해임을 비롯해 이사, 감사위원 선임과 현물 배당, 임시의장 선임 등을 요구했다.

주주측은 웹젠의 주가 하락 책임은 회사측에 있으며 웹젠은 성과급 잔치 등으로 주가 부양과 거리가 먼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웹젠은 지난해 ‘뮤오리진’ 관련 전담 사업인력에 약 6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들은 게임개발 지연 취소 운영, 성과급 지급의 부당성, 배당금, 미소진 다이아 의문점 등의 이유를 들어 임시주총 개최의 당위성에 중점을 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웹젠 관계자는 “소송 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도 주가 하락과 관련해 주주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주측은 계속된 실적 악화와 신작 출시 연기로 인해 주주들이 공모가 대비 60%가 넘는 주가 손실을 감당하는 동안에도 사측에서는 직원 1인당 복지비 평균 3천287만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3분기 연결기준 31억3천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6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데브시스터즈 주주연대 관계자는 “주식회사라 함은 주주들의 출자금으로 세워진 회사로서 주주들이 주인인 회사”라며 “회사의 손실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 없이 일관되게 임직원만 ‘호위호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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