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소니·캐논 신제품 내놓고 각축전

올림푸스한국 모델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ark II(이하 E-M1 Mark II)’ 제품 시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 모델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ark II(이하 E-M1 Mark II)’ 제품 시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올림푸스한국>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하반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뜨겁다. 소니 독주 체제 아래에 올림푸스한국, 캐논 등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2015년 NX500를 출시하며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올해 시장 점유율 5% 미만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2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신제품 보다는 SONY의 기존 주력 모델인 알파 A5100와 A6000, A5000이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시장악화로 별다른 경쟁요인이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러리스 카메라는 앞으로도 소니의 시장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0월 기준 61.87%로 2위인 캐논(20%)과 압도적인 격차를 벌였다.

기종별 점유율에선 미러리스가 2016년 3분기 기준 45.7%의 점유율 형성, 2위인 DSLR(27%)과 높은 격차를 보였다.

연내 출시된 미러리스 기종 중 신제품은 18종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베스트 셀러는 대부분 2014년 출시된 제품인만큼 카메라 업체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올해 출시한 제품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보급기 카메라 시장은 갈수록 줄어들지만 중·고급기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림푸스한국, E-M1 Mark II…초당 최대 60프레임 고속 연사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7일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ark II(이하 E-M1 Mark II)’를 공개했다.

E-M1 Mark II는 지난 2013년 발매된 OM-D E-M1 이후 3년 만에 발표되는 후속 모델로 올림푸스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인 OM-D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신제품은 방진・방적・방한 성능을 갖췄고, 안정성 높은 소형・경량 바디에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초당 최대 60프레임(Single AF시)의 고속 연사와 초고속 듀얼 패스트 오토포커스(DUAL FAST AF), 풀프레임 DSLR에 필적하는 초고화질을 지원한다.

새로 개발한 트루픽 VIII(TruePic VIII) 화상 처리 엔진과 2천37만 화소의 4/3인치 Live MOS 센서는 빠른 이미지 처리 속도와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고화질을 유지하면서도 C-AF(Continuous AF, 움직이는 피사체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에서는 초당 18프레임, S-AF(Single AF)에서는 초당 60프레임까지 고속 연사가 가능하다.

듀얼 패스트 오토포커스(DUAL FAST AF), 바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보정 시스템, 동영상 전용 전자 손떨림 보정(M-IS) 시스템이 더해졌다.

소니코리아, A6500…최대 307장까지 끊김 없는 촬영 가능

소니코리아는 21일 자사 렌즈교환식 카메라 브랜드인 ‘알파(Alpha)’ 런칭 10주년을 기념해 플래그십 카메라인 A마운트 풀프레임 A99 II와 APS-C 타입 미러리스 A6500의 출시를 알렸다.

소니 알파는 2006년 7월, DSLR 카메라 A100을 시작으로, 2008년 풀프레임 카메라 A900, 2010년 미러리스 카메라 NEX-5와 DSLT 카메라 A55, 2013년 세계 최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를 선보였다.

A99 II와 A6500은 소니 이미지 센서 기술과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 프론트-엔드 LSI, 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탑재해 초고속 AF와 끊김 없는 연사를 구현한다. 두 제품 모두 광학식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이 바디에 내장됐다.

A99 II는 이면조사형 4천24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R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광학식 로우패스 필터(Optical Low-pass Filter)를 제거했고, AR 코팅을 적용했다.

A6500은 집광 효율을 높인 2천42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APS-C CMOS 센서와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 프론트-엔드 LSI 칩이 작용해 데이터 처리 능력을 극대화해 동체 추적 AF 모드에서 초당 11연사로 최대 307장까지 끊김 없는 촬영이 가능하다.

캐논, EOS M5…'디직 7'·'듀얼 픽셀 CMOS AF' 채택

캐논은 지난 달 15일 첫 번째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를 내놨다.

EOS M5는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듀얼 픽셀 CMOS AF와 최신 영상처리엔진 디직 7(DIGIC 7)을 탑재했다.

캐논의 독자적인 AF 기술인 듀얼 픽셀 CMOS AF는 이미지 센서의 가로/세로 80% 범위 내에서 동체를 추적해, 스틸 이미지는 물론 동영상 촬영 시 피사체를 부드럽고 빠르게 추적한다.

또한 렌즈 마운트 어댑터 ‘EF-EOS M’ 사용 시 캐논의 프리미엄 렌즈 라인업인 L렌즈를 포함한 90여종의 DSLR 렌즈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EOS M5는 캐논 렌즈 교환식 카메라 최초로 카메라 바디에 손떨림 방지 기술인 ‘콤비네이션 IS(Combination IS)’를 탑재해 대응 렌즈 장착 시, 총 5축의 손떨림 방지 효과를 통해 걷거나 움직이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다.

EOS M5는 광학 성능뿐 아니라, 사용성까지 고려하였다. 전자식 뷰파인더 또한 광축의 연직선 상 배치로 설계되어 왼손/오른손 사용에 관계없이 구도를 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 162만 도트의 풀터치 패널을 탑재해 촬영자의 편리함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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