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미디어/ 홍장원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왜 미국인의 40%는 최소 4년간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 정신이상자로 치부되는 이상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인가.

열 명 중 네 명이 음담패설이나 지껄이는 껄렁한 인간을 밀어줄 정도로 미국은 이상한 나라인가. 세계 최강대국으로 불리는 미국인의 민낯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인가.

이 책은 그렇지 않다는 가정에 입각해 쓴 책이다.

정치 새내기 트럼프의 부상을 고깝게 여기는 미국 정치 기득권 세력과, 그의 미숙함을 질타하는 언론이 만나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주로 들리고 있지만, 그를 지지하는 탄탄한 계층에서는 나름의 논리로 무장해 트럼프를 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왜 미국인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트럼프가 집권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예측하고 대응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트럼프는 여러모로 기존 미국 정치권에서 허용되지 않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표피만 봤을 때는 미치광이의 생각없는 돌발발언으로 비칠 수 있지만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를 축으로 전 세계에서 행사하던 미국 패권을 줄이겠다는 큰 틀에서 그의 발언은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그의 발언 뒤편에 숨어있는 논리와 프로세스,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는 미국인의 심리를 심도 깊게 담아 냈다.

‘트럼프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트럼프에 쏟아지는 탄탄한 지지 계층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고립주의 기조가 언제든지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 바람’이 거세다. 설마설마하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됐다. 어수선한 시대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를 하나만 꼽자면 단연 ‘각자도생(各自圖生)’일 것이다.

우리도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대비를 위한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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