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소니 양대 산맥에 니콘 출격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아웃도어 스포츠와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액션캠 시장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액션캠은 라이딩족, 서핑족, 요트족, 스킨스쿠버족 같이 격렬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귀나 손목 등 신체나 가방, 모자 등에 부착한 채로 손을 쓰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일상적인 산책이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SNS를 즐겨 사용하는 1인 미디어의 증가로 인해 일반 소비자층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15일 다나와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액션캠 해상도 별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보면 풀HD 액션캠 판매량 점유율은 2015년 3분기 56.86%에서 2016년 3분기 기준 29.13%로 하락한 반면 울트라HD(4K) 액션캠은 40.2%에서 65.4%, QHD 액션캠은 2.94%에서 5.4%로 성장했다.

이는 풀HD 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한 4K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액션캠은 방수·방진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동영상 자동편집 기능도 갖춰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액션캠 업체로는 2016년 현재 고프로, NOVATEK, 소니, SJCAM, 아몬, 샤오이, 올림푸스, 아이디스토리, 파나소닉 등이 있다.

이중 2015년 판매량 점유율 1위는 33.46%를 차지한 고프로이고, 27.01%의 소니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2016년 10월까지 판매량 점유율은 35.82%를 차지한 고프로가 부동의 1위를 지켰고, NOVATEK이 17.95%를 차지해 14.75%인 소니를 따돌렸다.

지금까지는 고프로와 소니가 액션캠 시장을 선도했다. 최근 니콘이 도전장을 내민데 대해 업체 관계자는 “액션캠 시장이 작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이 경쟁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액션캠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고프로>
<사진=고프로>

고프로, 히어로 5 블랙' 발매…음성지원 기능

국내뿐 아니라 세계 1위 액션캠 업체인 고프로는 지난 달 새 액션캠 '히어로 5 블랙'(이하 고프로 5)을 발매했다. 4K 촬영과 초당 30프레임이 가능하다.

고프로 5는 이 회사 기기 최초로 음성 제어 기능이 탑재돼 '고프로 사진 찍어' '고프로 전원을 꺼' 등 사용자 육성에 따라 기기가 작동한다.

영어·스페인어·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제어할 수 있으며, 한국어 지원은 내년 1월에 추가될 예정이다.

물놀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본체가 수심 10m 방수가 된다. 또한 전자식 손 떨림 방지(EIS) 기능이 새로 적용돼 움직임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화면을 찍을 수 있다.

기기를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 없이 바로 충전 때마다 클라우드(온라인 저장소)에 자동 저장하는 서비스인 '고프로 플러스'도 제공된다.

음성지원 기능과 손떨림 방지 기능 외에 왜곡 보정 기능이 추가돼 깨끗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자동저장 기능을 지원한다.

소니코리아, 4K·풀 HD 액션캠 2종 출시…광학식 손떨림 보정

<사진=소니>
<사진=소니>

소니코리아는 지난 달 19일 액션캠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된 4K 액션캠 ‘FDR-X3000'과 풀 HD 'HDR-AS300' 액션캠을 출시했다.

그동안 액션캠 성장에 기여해 온 소니코리아는 이번엔 신제품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인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 기술을 적용시켜 촬영시 흔들리는 단점을 없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소니코리아는 익스트림 스포츠 등 한정된 범위에서 영화, 여행, 자전거와 같은 분야까지 새로운 사용범위를 확장시켜왔다”면서 “압도적인 동영상 기술력을 접목해 방송과 영화 등 전문영상까지 촬영 가능하게 만들어, 영상 애호가, 동영상 전문가, 파워 유저, 1인 미디어까지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가 액션캠 구개고객을 대상으로 자제조사한 결과 기존 액션캠의 가장 아쉬운 점은 촬영시 화면 흔들림이 1위로 꼽혔다. 동영상 화질이 그 뒤를 이었다.

기존의 전자식 보정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손떨림 보정을 하기 때문에 화각이 급격히 좁아지고 고속 촬영시 보정이 불가했지만 소니코리아의 광학식 보정은 화각 변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4K 촬영시에도 고속촬영 보정이 가능하다.

액션캠은 움직이는 상황에 사용되기 때문에 손떨림 보정기능이 중요한데 광학식 보정은 일반적인 보정에 비해 약 13배의 보정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게 소니코리아의 설명이다.

신제품은 기존 핸디캠 대비 용량이 작아졌고 저전력 설계를 통해 좋은 배터리 효능도 가졌다. 또 새로운 센서와 렌즈로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며 생활방수도 가능하다.

왜곡을 개선시킨 신형 자이스 렌즈를 탑재해 기존 대비 왜곡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켰으며 어두운 상황에서도 선명하고 밝게 촬영된다.

소니의 오디오 기술을 접목해 사운드 퀄리티를 갖췄고 바람 소리를 제거하는 기능까지 채택했다.

화이트 컬러에 슈핑형 디자인을 채택해 모자나 가방 등에 끼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를 하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결해진 곡선, 작아진 크기, 그립감 향상, 하단에 삼각대 홀 장착, 뒤로 집중된 포트로 선 정리가 편리하며 겨울철 장갑을 끼고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이날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액션캠 시장을 선도해온 소니코리아는 이번에 액션캠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된 4K 및 풀 HD 액션캠 2종을 출시했다”며 “끊임없는 소니의 도전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액션캠 시장 15% 목표

<사진=니콘>
<사진=니콘>

니콘이미징코리아는 3일 자사 광학기술의 자부심이 담긴 키미션(KeyMission) 360·170·80을 출시하며 액션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미션 360은 리얼360도 4K U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액션카메라로, 카메라 양면에 탑재된 이미지센서와 NIKKOR 렌즈로 2개의 화상을 하나로 합성해 1대의 카메라로 수평 및 수직 방향에서 360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키미션 360은 수심 30m의 방수 기능, 영하 10도 방한 성능,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견딜 수 있는 내충격성 등이 장점”이라며 “타임랩스, 슈퍼랩스 등 다양한 동영상 모드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키미션 170’은 초광각 170도 화각을 갖춰 전천후로 촬영할 수 있어 기동력이 뛰어나다. 4K UHD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초보 사용자들도 쉽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수심 10m 방수, 하우징 장착 시 수심 40m까지 가능하며 2m의 내충격성과 영하 10도의 방한 성능, 방진 및 방적 기능을 지원해 스킨스쿠버 같은 레저활동 시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초경량웨어러블 액션카메라 ‘키미션 80’은 작은 크기와 약 74g(내장 배터리, 메모리카드 포함)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과 기동력이 뛰어나다.

모자나 옷 등에 착용해 이동하면서 촬영이 가능하며, 어느 버튼을 눌러도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쉬운 조작성으로 찰나의 순간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또한, 니콘의 우수한 광학 성능을 갖춘 NIKKOR 렌즈와 독자적인 화상 처리로 높은 묘사력을 구현해 야외의 멋진 풍경도 선명하게 표현 가능하다. 메인 카메라 외에 서브 카메라가 탑재돼 아름다운 배경에서 셀프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으며, 수심 1m의 방수 성능과 1.5m의 내충격성을 갖췄다.

키미션 3종 시리즈는 특히 발열 문제에 신경을 썼다. 다른 업계이긴 하지만 삼성 노트7이 발화 문제로 단종 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발열 문제는 전자기기에선 비중 있게 다뤄질 수밖에 없다.

니콘 관계자는 "영상을 촬영할 때 열이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구성 재료 회로까지 다시 봤다"면서 "소프트웨에도 다시 한 번 도전했고, 어떤 때 소비전력이 큰지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경영기획본부 매니저는 “국내 카메라 시장 규모를 5만대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중 약 15%를 목표로 안정적으로 시장 진입을 하려고 한다”면서 “키미션 시리즈는 100년간의 광학기술을 발휘휴대성과 견고함, 화질을 잡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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