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장, VIP 시장, 해외시장 집중공략해 지속성장 하겠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8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 그리고 해외시장 등 3가지를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두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우선 "중국과 태국시장에 이어 2단계 해외전략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보험시장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중국과 태국 등 8개국에 12개의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중국은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 칭다오 등 3곳에 설립된 분공사(分公司)를 오는 2015년 8개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은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은행과의 신규 제휴를 추진, 6개인 GA(법인대리점) 채널 조직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먼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 보험시장은 좀더 연구하고, 확실한 방향성을 잡은 후 도전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중동시장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아 이 시장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은퇴시장과 VIP부유층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GA(대형법인대리점), 방카슈랑스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수수료 책정이 합리적인 GA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는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과 이해상충 등을 우려해 GA, 방카슈랑스 채널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박 사장은 "지난 5년동안 국내 생보시장의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7.4% 성장해 명목 GDP 성장률 5.2%를 상회했다"면서 "IMF 예측대로 2015년까지 명목 GDP가 7%이상 성장한다면 한국 생보시장은 그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추세를 고려해 수익성과 함께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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