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비롯해 뉴스와 통역앱까지 ‘봇물’

모바일게임 ‘빨리와 순실아’의 게임 캡쳐 화면
모바일게임 ‘빨리와 순실아’의 게임 캡쳐 화면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 표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풍자해 제작된 어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순실이 빨리와’, ‘최순실 게임’, ‘최순실 뉴스’, ‘순siri’ 등 최순실과 관련된 패러디물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순실이 빨리와’는 말 인형을 타고 있는 주인공을 터치해 수갑 등의 장애물을 피해 전진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12일 기준 안드로이드 게임 무료 랭킹 3위까지 상승했다. 다운로드 수 10만을 돌파하며 최순실 관련 게임 순위 1위에 랭크돼있다.

주어진 시간내에 문장을 순서대로 맞춰나가는 스피드 게임인 ‘최순실 게임’은 지난 12일 기준 5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상승세다.

최순실 게임 관계자는 “유저들의 유입 속도와 콘텐츠 소모속도를 개발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끌려갈 때까지 업데이트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순실런’, ‘순실슈팅’, ‘쇼핑왕 순실이’, ‘순실이 마력 키우기’ 등 관련 게임 출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순실을 풍자한 통역 어플리케이션과 뉴스 앱도 등장했다.

‘순siri’는 다국어 음성·문자번역 앱으로 독일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지원한다.

‘최순실 뉴스’는 최순실 관련 뉴스를 한번에 모아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신문사, 팟캐스트, SNS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는 지난 12일 경복궁역부터 시청까지 주최측 추산 약 100만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게임인연대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의 불만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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