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보다 IoT 기술력 앞서…경쟁사 참여 산업발전 기여 기대”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KT와 LGU+의 폄훼 논란에 “IoT 투자에 뒤쳐져 있는 조급증을 반영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KT와 LGU+가 경쟁 기술인 '로라(LoRa)'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자사뿐 아니라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3일 밝혔다.

이날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IoT 전용망 ‘로라’에 대해 폄훼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어 “KT와 LGU+가 자체적인 투자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경쟁 기술에 대해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것은 IoT 투자에 뒤쳐져 있는 조급증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며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데이터의 양과 속도가 매우 다양한 IoT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SK텔레콤은 LTE, LTE-M 네트워크와 별도로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에 상용화해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소량의 데이터를 간헐적으로 주고받는 서비스에는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을,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곳에는 ‘LTE-M 통신망’을, CCTV 등 영상이 필요한 곳에는 ‘LTE 통신망’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통신 빈도, 용량, 목적에 따른 최적의 무선망을 활용함으로써 네트워크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IoT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말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구축 완료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다양한 생활·산업 서비스를 개발·출시하는 등 우리나라의 IoT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로라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도 수개월간의 기획·개발을 통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된 위치 트랙커 ‘지퍼(Gper)’를 시작으로 다양한 생활·산업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으로 연내 30여개의 서비스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도 로라를 활용한 IoT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공사 현장에 적용한 스마트건설 솔루션,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체결한 IoT 블랙박스 개발, 손해보험사와 차량관제를 위한 ODB 솔루션,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와 사용협약을 체결한 스마트미터LPG에도 로라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는 로라 네트워크 검증 기술 및 시험 표준을 개발 협약을 체결 했다.

로라 얼라이언스(LoRa Alliance)를 통해 로라 망 기반의 글로벌 로밍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로라’ 얼라이언스에는 미국 ‘컴캐스트’, 일본 ‘소프트뱅크’, 프랑스 ‘오렌지’, 스위스 ‘스위스콤’ 등 네트워크 사업자 외에도 시스코, IBM, HP 등 세계적 시스템·장비 업체 등 400여개 업체가 참여해 글로벌 IoT 생태계를 확대해 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선도 사업자로서 경쟁사의 IoT 사업 참여가 우리나라 IoT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