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영상문화 선도하고 이롭게 하겠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사진=민경미 기자>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사진=민경미 기자>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른 나라다. 발표회가 시작하자마자 기사가 바로 업로드 돼서 그 속도에 놀랐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놀라운 속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3일 액션카메라 키미션(KeyMission) 3종 출시 기념 발표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느낀 한국 시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는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이 있었지만 직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지난 해 동기 대비 상반기 실적이 우위를 점했다”면서 “추위 때문에 작년 동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상회할 것이라곤 예상할 수 없지만 신제품 키미션으로 분발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 한국 기획 담당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 와서 느낀 점은 변화가 빠른 나라라는 것이다. 빠른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 체제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1일 조직을 변경했다”며 “사장 아래에 팀장이 다섯 명 있는 구조였는데 본부장이 새로 와서 사장 아래 영업과 마케팅을 합친 영업마케팅 본부가 생겼다. 영업과 마케팅 진행을 빨리 하기 위함인데 앞으로 영업과 마케팅 의사결정 권한을 본부장에게 위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이나 전자제품 취급 매장이 아닌 새로운 유통채널을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액션카메라는 아웃도어에서도 공유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팔지 않는 채널에서 카메라를 팔 예정이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액션카메라 발표 행사장에서 니콘 ‘키미션 360·170·8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액션카메라 발표 행사장에서 니콘 ‘키미션 360·170·8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는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주요 수입원은 렌즈의 판매다. 바디 한 대에 렌즈가 팔리는 것은 렌즈부대율이라고 부르는데 1.25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반기에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렌즈를 다양화해서 렌즈부대율을 적어도 유지하거나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제품 키미션 제품 사용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위해 ‘포토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설명을 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며 “포토스쿨을 활성화하는 게 사진문화의 활성화에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에서 사진문화를 선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타 회사 대비 니콘의 강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주머니에 많기 때문에 꺼내서 쓸 수 있다”고 자평했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드론 시장에 대해선 “영상시장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확대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은 (영업전략상)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들에게 니콘이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라고 인식돼 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DSLR 카메라에 동영상을 제일 먼저 탑재한 것은 니콘”이라고 강조한 뒤, “지금까지 정지화상에 동영상을 탑재한 카메라를 제공한다는 것이 니콘의 컵셉이었는데 키미션 액션카메라는 동영상이 메인이 된 첫 제품이 되겠다. 정지화상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국 내에서 영상문화를 선도하고 이롭게 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대대적인 선전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실적도 올리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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