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공식 참여...갤노트7 단종 사태 등 과제 산적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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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등기이사 자격으로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 경영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첫 발걸음을 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전자 사내외 등기이사들과 상견례를 가진 후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진은 이 부회장을 포함해 권오현 부회장(부품부문장), 윤부근 사장(소비자가전부문장), 신종균 사장(IT·모바일부문장) 등 4명이다.

앞으로 이 부회장은 중요한 경영사안을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민형사상 법적 책임도 지는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어깨엔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주주환원 정책, 지배구조 개편, 연말 인사, 경직된 기업문화 개편 등 무거운 짐이 놓이게 됐다.

의사회 의장직은 이 부회장이 새로 담당하게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권오현 부회장이 계속 맡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선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 법인(에스프린팅솔루션) 설립 보고 등에 관한 안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사업부 지분 100%와 해외 자산을 글로벌 프린팅 회사 휴렛 패커드에 매각한다. 매각 이후에도 HP가 국내에서 생산한 프린터는 삼성전자 브랜드로 대행해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프린팅사업부의 분할을 승인한 뒤, 1일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가 자회사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S-Printing Solution Co. Ltd)'로 공식 출범했다.

분할된 에스프린팅솔루션은 1년 이내에 미국 휴렛팩커드(HP)로 매각되는 수순을 밟는다.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장을 맡았던 김기호 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팅사업부 임직원 6천여명은 기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를 계속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프린팅사업부 임직원 1인당 평균 6천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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