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관이 새롭게 문을 연 인프론트웨딩홀. <사진=인트론트웨딩홀>
만경관이 새롭게 문을 연 인프론트웨딩홀. <사진=인트론트웨딩홀>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민족자본으로 탄생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관 '만경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했다.

만경관은 1922년 조선인의 자본으로 대구에 세워진 최초의 극장으로, 대구 동성로 내 가장 오래된 영화관이다.

각종 무대 공연과 집회가 이뤄지던 대중문화 공간이었던 만경관은 한국전쟁 당시 대구피난민 수용소로, 그 이후에는 미 군정의 신탁통치에 반대한 여자국민당 경북지부가 들어선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6월에는 서울 동대문 복합상영관 MMC와 손을 잡고 심야상영체제, 무인발매, 좌선자유지정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2013년 10월 공간협소와 노후화 등으로 인한 불편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만경관은 이러한 리모델링재개관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각 층별로 리모델링을 진행한 끝에 오픈한 인트론트웨딩홀은 프라이빗하고 품격있는 웨딩을 최고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췄다.

높고 화려한 천장, 웅장한 벽체의 조화로움으로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경건하고 로맨틱한 예식을 추구하는 인프론트웨딩홀은 색다른 문화공간, 도심의 휴식공간을 추구하며 대구의 디자인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 관람 이외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인프론트웨딩홀을 통해 앞으로도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경관의 유산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기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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