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위한 금융지원,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등 32개 프로그램 운영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포스코가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개척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먹거리를 창출해줌으로써 산업생태계 차원에서의 전체 경쟁력을 늘인다는 전략이다.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28일 서울엔지니어링, 대원인물 등 경인지역 우수 협력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글로벌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황은연 사장은 “글로벌 시장이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산업생태계 간 경쟁으로 전개되는 만큼 쌍방향적인 대·중소기업 협력관계와 글로벌 시장개척을 확산하는 획기적 계기로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의 창조경제 혁신센터, 상생협력펀드 등 동반성장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한 서울엔지니어링은 풍구, 냉각반, Stave(말뚝) 등 동(銅)주조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1973년 포스코로부터 풍구 등의 국산화 개발 의뢰를 받아 제품개발에 힘을 쏟았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개발은 장기화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포스코의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멘토링으로 1997년 풍구 국산화에 성공해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 풍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2007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또 포스코는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철강사와의 교류회를 통해 서울엔지니어링의 우수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등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서울엔지니어링의 제품은 유럽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룹 등 34개국 87개 제철소에 납품해 기술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됐다. 2015년에는 연 매출액 640억원,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대원인물은 산업용 나이프전문 제조업체로, 포스코의 고유 혁신방법론인 QSS(Quick Six Sigma)를 활용한 현장중심의 개선활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체질개선을 이룬 강소기업이다. 지난 2014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포스코 해외법인뿐 아니라 일본 NSSMC, JFE, 중국 상해보강불수강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 산업용 나이프를 수출 중이며 2015년에는 연 매출액 103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 9월과 10월에 고려금속, 중앙이엠씨, 삼신, 디에치테크포스코 등 23개 협력사와 함께 중국 사강제철소, 베트남 POMINA제철소 및 해외생산법인을 방문해 구매상담회를 공동개최했다.

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 소재 고객사와 함께 해외 자동차 제조사를 방문해 제품기술전시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금융지원, 기술협력, 컨설팅 및 교육 등 32개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에게 저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생협력펀드 규모를 기존 3천700억원에서 올해 4천200억원으로 500억 증액했다. 제조업 생산성 혁신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도 지속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중소기업들의 생산성 향상, 판로개척 등의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해 산업계 전반에 동반성장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