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협상 중…"불황 극복 긍정적"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1개월 사이 8억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NAT(Nordic American Tankers Limited)로부터 15만7천DWT(Dead Weight tonnage·적화 톤수)급 유조선 3척을 약 2천억원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이후 총 9척, 8억달러 규모의 선벅 건조계약을 수주하게 됐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NAT는 14만~16만DWT급의 수에즈막스 유조선만 30척을 보유한 이 분야 전문 선사다.

특히 지난 1995년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을 발주하면서 해운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보유한 선박 30척 중 12척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삼성중공업과 인연이 깊다. 이번 수주도 이러한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대형 해양 프로젝트 등의 추가 수주도 예정돼 있어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의 모잠비크 코랄(Coral) 액화천연가스설비(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FLNG) 프로젝트는 마무리 협상 중으로 연내 계약체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연 이어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형 플랜트 수주도 예정돼 있어 불황 극복 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 “협상을 잘 마무리 해 빠른 시일 내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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