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GS건설 웃고 SK·롯데건설 울고

GS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의 견본주택 내부 모습. 이 단지는 지금까지 분양된 뉴스테이 중 최고인 평균 2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의 견본주택 내부 모습. 이 단지는 지금까지 분양된 뉴스테이 중 최고인 평균 2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박근혜정부의 핵심 주거정책인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이 공급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건설사들의 분양 성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과 롯데건설은 뉴스테이 단지인 ‘신동탄 SK뷰파크 3차’와 ‘신동탄 롯데캐슬’의 잔여 세대를 각각 분양 중이다.

SK건설의 첫 뉴스테이인 신동탄 SK뷰파크 3차는 경기도 화성시 기산동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3층, 13개동 1천86가구 규모다.

이달 초 이뤄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781가구 모집에 1천650명이 분양을 신청해 평균 2.11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SK건설은 분양 당시 이 단지가 다른 아파트와 합쳐 인구 2만명 규모의 주거타운을 형성하고 동탄신도시와 유명 학원가가 밀집한 영통지구 사이에 위치해 두 지역의 생활·교육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아직 계약이 마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동탄 SK뷰파크 3차 분양상담사는 “정확하게 남은 물량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정 계약으로 당첨된 고객 중 저층 위주로 빠진 물량이 있다”고 말했다.

신동탄 롯데캐슬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111-4번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롯데건설이 지난 5월 말 ‘동탄2 롯데캐슬’과 함께 동시에 분양한 뉴스테이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동 1천185가구 규모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925가구 모집에 2천674명이 몰리며 2.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잔여세대가 남아 아직까지 분양 접수를 받고 있다.

다만 정확한 미분양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공급된 대우건설의 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지난달 중순경에야 입주자를 다 찾은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이 단지를 분양하며 뉴스테이 전용 브랜드인 ‘행복마을’을 런칭하고 마을공동체 개념을 이용한 ‘렛츠 프로그램(Let’s Program)’을 도입했으나 장기 미분양을 막지 못했다.

한화건설도 3개월 가량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월 ‘수원 권선 꿈에그린’을 분양했다. 이 역시 한화건설의 첫 뉴스테이다.

이 단지는 청약 접수 결과 2천400가구 모집에 7천623명이 몰려 평균 3.2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으나 입주민을 찾는 작업이 올해 1월까지 계속됐다.

반면 대림산업과 GS건설의 뉴스테이 단지는 조기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9월 국내 첫 뉴스테이 아파트인 ‘e-편한세상 도화’를 분양했다. 인천 남구 도화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천105가구 모집에 1만1천258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5.5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계약도 5일만에 끝났다.

또 지난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342가구 모두 4일만에 주인을 찾았다.

GS건설은 청약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GS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뉴스테이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363가구 모집에 9천565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분양된 뉴스테이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호수공원을 바로 앞에 둔 쾌적한 입지와 다양한 설계, 자이의 높은 브랜드파워가 집약된 결과”라며 “계약도 조기에 완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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