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커피 이어 차별성 강화 의도

<사진=카페베네>
<사진=카페베네>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커피전문점들이 프리미엄 커피에 이어 디저트·식사대용 메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가커피와 음료 등은 물론 커피전문점을 대체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면서 이를 의식한 행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디저트만 하더라도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가 1조5천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3년 3천억원 규모에 비해 2년 사이 5배 증가한 것인 만큼 커피전문점도 이 흐름을 쫓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커피전문점업계에 따르면 커피프랜차이즈 전문점 카페베네는 간편하게 한끼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세트 메뉴 ‘올 데이 밀 세트’ 6종을 출시했다.

카페베네의 ‘올 데이 밀 세트’는 핫 베이글, 샌드위치, 수프 등 식사 대용으로 선보였으며 베이커리류와 음료가 세트로 구성됐다.

‘핫베이글 세트’는 핫 베이글과 아메리카노가 함께 제공되는 메뉴며 ‘치아바타 샌드위치 세트’는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로 구성됐다. 수프와 스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프와 스콘 세트’도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최근 자사의 전체 매출 중 베이글을 포함한 베이커리류 판매율이 10%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카페에서 음료와 간단한 식사 대용 메뉴를 함께 즐기는 고객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며 “카페베네는 점차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지난달부터 간편하면서도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시그니처 메뉴인 ‘펜네 바게트볼’과 ‘단호박 옥수수 수프볼’을 내놨다.

‘펜네 바게트볼’은 펜네 파스타를 바게트볼에 가득 담은 메뉴로 로제 소스(토마토소스+크림소스)가 풍부하게 제공됐다.

‘단호박 옥수수 수프볼’은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간 단호박 수프를 바게트볼과 함께 맛볼 수 있으며 부담 없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할리스커피는 설명했다.

이밖에 케이크 3종도 함께 공개했다.

스타벅스 역시 견과류와 건조 과일, 고구마 등 ‘건강’ 컨셉트를 토대로 다양한 간식 6종을 하나의 포장 꾸러미에 담은 ‘별별 꾸러미’를 지난달 29일부터 공개했다.

이 제품은 6종의 상품별 개별 포장은 물론 먹기 편리한 형태를 갖췄으며 ‘블랙빈 라이스 바’, ‘블랙빈 초콜릿’, ‘오도독 건강한 넛&블루베리’ 등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 경기도와 맺은 ‘쌀 가공품 생산 및 판매 협약’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듬영농조합과 국내산 쌀로 만든 라이스 칩 등 국내 농산물을 사용한 상품 20여 종을 출시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이 같은 식사대용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데다 건강하고 칼로리도 적어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프리미엄 커피 강화에 이어 차별성을 두기위해 디저트와 식사대용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스타벅스는 국내 식자재로 만들어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과 식사대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농가에게는 안정된 판로와 수익을 제공하며 국산 농산물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스타벅스>
<사진=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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