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공익기금 조성, 참여형 봉사단 통해 다양한 활동 펼쳐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편집자주] 이달 들어 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다. 짧아진 가을 탓에 겨울을 코앞에 둔 소외계층은 올해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커 나눔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 이에 카드업계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직영중인 사회봉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며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임직원과 함께 6일 성복구 정릉동에 위치한 자오나학교에서 ‘학교 밖 청소녀(女)를 위한 가구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신한카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임직원과 함께 6일 성복구 정릉동에 위치한 자오나학교에서 ‘학교 밖 청소녀(女)를 위한 가구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미혼모 위한 생활가구 제작

신한카드는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자오나학교에서 ‘학교 밖 청소녀(女)를 위한 가구 만들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자오나학교는 양육미혼모와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여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다.

이번 봉사활동은 매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대축제’의 일환으로 지난 6일 실시됐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2명이 참여했으며 침대, 붙박이장, 화장대 등 생활가구를 조립해 설치까지 지원했다.

신한카드는 위 사장을 단장으로 ‘아름人 임직원 봉사단’을 조직해 전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실제 위 사장 이하 전 임부서장들은 매월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도 ‘독거 어르신을 위한 봄김치 담그기’를 비롯해 ‘지적장애인 작업 보조활동’, ‘사랑의 빵만들기’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신한카드 임직원은 모금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금은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만원 단위로 신청계좌 수만큼 기부에 참여하는 ‘사랑의 1계좌’와 급여에서 1천원 미만의 끝전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로 이뤄진다.

지난 2003년부터 임직원 모금을 통해 모아진 성금은 매월 1천만원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새생명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희귀·난치병에 걸린 어린이 지원과 지역아동센터 ‘아름人 도서관’ 구축에 쓰이고 있다.

BC카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봉사단 운영

BC카드는 지난 2014년부터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빨간밥차 봉사단’을 6개월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빨간밥차 봉사단’은 만 18세 이상의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다.

BC카드는 국내외 10개 도시에서 빨간밥차를 이용한 배식 봉사활동에 ‘빨간밥차 봉사단’을 파견해 배식현장을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빨간밥차 봉사단 5기’가 발대됐다. 이들은 저소득 가정 및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 나눔 축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사랑 나눔 축제’는 BC카드의 빨간밥차와 이동푸드마켓을 결합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내 저소득 가정 및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보양식과 다양한 생필품들을 제공하는 행사이다.

지난달 10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광진광장에서 열린 ‘사랑 나눔 축제’에는 채종진 BC카드 부사장, 황용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오정식 광진구 복지환경국장을 비롯한 빨간밥차 봉사단원 90여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축제에는 광진구 거주 저소득 가정 및 독거노인 400여명을 초청해 보양식과 함께 생필품을 제공했으며 전통 놀이(투호), 공연(노래), 무료 법률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신응환 NH농협카드 사장(왼쪽 2번째)이 애다문화학교를 방문해 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교육사업 후원금 3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NH농협카드>
신응환 NH농협카드 사장(왼쪽 2번째)이 애다문화학교를 방문해 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교육사업 후원금 3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NH농협카드>

NH농협카드, 후원 위한 카드공익기금 조성

NH농협카드는 고객들의 카드이용액 일정 비율을 자체 적립해 조성한 카드공익기금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다애다문화학교를 방문해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교육사업 후원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다애다문화학교는 다문화가정 및 중도입국학생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로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위탁된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력인정 다문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다애다문화학교에 전달된 후원금은 다문화가정 학생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체험·학예발표회와 같은 한국어교육지원사업, 태권도·축구 지도 및 멘토링 등 다문화학생 심리안정 지원사업과 다문화교육 연구개발 및 학교운영비를 지원한다.

NH농협카드는 지난달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찾아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 후원금 5천만원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소아암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가정과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는 소아암 전문 비영리민간단체이다.

NH농협카드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이식준비물품과 생활환경개선 지원, 완치자 자기성장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사업을 후원해오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이식 스케줄이 확정된 만19세 미만의 소아암 및 이에 준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은 소아청소년과 환자 400여명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이식준비물품 지원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KB국민·삼성카드, 태풍 ‘차바’ 피해 고객 특별 지원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이달 초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금융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먼저 KB국민카드는 대상 고객의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청구되는 신용카드 대금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결제를 유예해 주며 일시불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금액에 대해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를 지원한다.

태풍 피해 발생일인 지난 5일 이후 이용한 할부 및 단기카드대출은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재대출 또는 거치기간 변경을 통해 결제를 유예해 주며 오는 12월 이내 만기 도래 일시상환식 장기카드대출은 기한 연장 시 의무상환비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장기카드대출 신규 신청시 정상 금리의 30%를 할인해 준다.

지난 5일 이후 발생한 신용카드 및 장기카드대출 연체료도 12월 31일까지 면제해 준다. 단 지난 4일 기준 연체가 없고 연체 금액을 모두 납부하는 경우에 한한다.

이번 특별지원 제도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해당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삼성카드 역시 ‘차바’ 피해 고객들을 위해 이달부터 12월까지 청구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 유예기간 동안 신용카드 일시불 및 할부, 장기카드대출, 단기카드대출 등의 이자 발생분은 모두 면제된다.

또 이번달 5일부터 11월 말까지 장기카드대출, 단기카드대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와 이자를 30% 감면해준다. 장기카드대출 만기가 도래한 경우 자동으로 만기를 연장하고 수수료와 이자는 30% 감면해준다.

‘차바’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카드사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접수 및 상담은 KB국민카드의 경우 KB국민카드 KB국민은행 전 영업점과 KB국민카드 고객센터(1588-1688)를, 삼성카드는 대표전화(1599-8700)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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