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진 인기 이어진다”

GS건설이 지난달 초 문을 연 명륜자이 견본주택이 내부를 살펴보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지난달 초 문을 연 명륜자이 견본주택이 내부를 살펴보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부산이 올해 주요지역 중 아파트 청약 경쟁률 1위에 올랐다. 부산은 단지별 청약 경쟁률 순위에서도 1·2위를 차지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부산은 98.67대 1이다. 전국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인 동시에 지난해 부산 지역 평균 경쟁률(75.65대 1) 보다도 훨씬 높다.

이 같은 경쟁률은 2·3위인 세종(36.34대 1)과 대구(31.59대 1)은 물론 수치로 서울(21.77대 1)보다도 높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경쟁률은 13.91대 1이다.

부산은 지난달 전국 청약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호황을 이어갔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청약신청자는 27만4천772명이다. 이는 지난 8월(41만4천387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숫자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명륜자이’ 한곳에서만 전국 청약신청자의 절반이 훨씬 넘는 18만1천152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에 지난달 부산의 청약 경쟁률은 무려 392.42대 1에 달했다. 이 역시 2·3위인 경남(16.40대 1)과 세종(14.42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올해 최고 경쟁률 아파트 1·2위도 부산이 차지했다.

올 들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부산 동래구 명륜자이다. GS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46가구 모집에 18만1천152명이 몰려 평균 523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84.9㎡A타입은 112가구 모집에 10만390명이 접수해 896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현진 명륜자이 분양소장은 “부산에서 많은 분양 아파트가 있었지만, 그 동안 청약을 하지 않았던 실수요자들의 청약 자격이나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며 “명륜자이를 기다렸던 대기수요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섰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다. GS건설이 지난 5월 공급한 이 단지는 180가구 모집에 8만1천76명이 몰리면서 평균 45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열기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14일 문을 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간 4만3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에서 지긋한 연세의 노부모를 모신 가족 단위 방문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리서치팀장은 “올해 남은 분양 물량은 연제구나 해운대, 동래구 등의 대단지 물량이 많다”며 “이들 지역은 그동안 청약시장에서 인기기가 있던 곳이라 올해까지는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