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활용 비용구조 개선 통해 최소 가입금액 기준 완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은행 예금 금리가 초저점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흥 ‘핀테크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IT기술로 비용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금융 투자 상품의 문턱을 대폭 낮춰 소액으로도 자산관리부터 부동산 펀드까지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증권을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은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유수의 투자자문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 ‘카카오 증권 MAP(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을 출시했다.

카카오증권 MAP은 핀테크 기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최소 가입 금액을 50만원부터, 수수료는 0.5~1.5%로 책정해 전문 투자자문사 상품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그동안 투자자문사 서비스는 높은 최소 가입 금액 때문에 고액 자산가나 법인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돼왔다.

카카오증권 MAP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핀테크 기반의 새로운 투자일임 서비스다. 투자자 본인이 직접 주식투자 하는 것과 동일하게 고객의 삼성증권 계좌에서 실제 주식 투자가 이뤄지며 모든 과정은 고객이 선택한 전문 투자자문사의 전략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된다.

현재 카카오증권 MAP에는 11개 자문사의 18개 투자전략이 오픈돼있다. 입점한 투자자문사는 한가람투자자문, 삼성자산운용, 이룸투자자문, HN투자자문, 앤드비온드투자자문, KPI투자자문, 아데나투자자문, 더퍼블릭투자자문, LS자산운용, 제브라투자자문, 퍼시픽투자자문 등이다.

카카오증권 MAP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증권 앱 내의 ‘투자’ 탭에 들어가 본인 성향에 맞는 투자자문사의 투자 전략을 탐색한 뒤 방문신청을 하면 카카오증권 MAP 전담 상담사가 고객을 직접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투자 개시, 투자금 변경, 해지 등 투자이후의 모든 업무는 카카오증권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재테크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1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P2P(Peer-to-peer)투자상품을 눈 여겨 볼 만 하다.

P2P란 ‘개인 간 거래’를 뜻하는 핀테크 서비스로 은행 등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IT플랫폼을 통해 대출 및 투자 중개가 이루어지는 신개념 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개인신용대출을 전문으로하는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의 경우 매월 수익률 10%대의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은 개별 P2P투자상품들의 묶음으로 한 번의 투자만으로 100여 건에 이르는 우량채권에 분산투자 돼 부도 위험율을 낮췄다. 소수의 불량채권이 발생하더라도 부도날 확률은 1% 미만으로 집계된다.

특히 이 상품은 10만원 규모로 소액투자 시 세금절사로 ‘세금 0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금절사란 과세표준 계산 시 국고금관리법에 의해 10원 미만의 금액을 계산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투자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부여받은 본인의 예치금계좌로 원하는 금액을 입금한 뒤 ‘투자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매월 상환되는 원리금 및 이자수익 역시 예치금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P2P를 전문으로 하는 테라펀딩은 건축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사업자와 개인투자자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결하고 소액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 모은 뒤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사업자 등에게 자금을 빌려준다.

테라펀딩의 최소 투자금액은 100만원이며 최대 투자금액은 상품 총액의 10% 이하로 상한선을 정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간접 투자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투자금 모집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테라펀딩 부동산 상품에 투자하려면 테레펀딩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가상계좌를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 받은 가상계좌에 원하는 만큼 투자금액을 입금한 뒤 해당 투자상품의 ‘투자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 밖에도 부동산에 간접투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동산 펀드와 리츠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고 그 운용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직접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전문 운용사에 매입과 운용을 맡기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고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1~2년간 부동산 펀드는 평균 5%, 리츠는 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