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26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와 관련)아직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준비야 하고 있지”라고 답했다.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는 KDB산업은행 등 9개 금융사는 이 지분에 대한 매작 작업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제3자가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박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매각가를 수용하면 우선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그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뒤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자금을 모으고 응찰자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세계 12위이자 국내 2위 타이어업체인 금호타이어의 매각 가격이 1조원 가량으로 예상돼 박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인수 자금을 끌어모으기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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