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북/ 이재하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번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무작정 중국주식에 투자했다가 돈을 다 날렸다. 고가의 전자제품을 샀다가 카드 연체에 시달렸다. 결혼 직전에 주식으로 자신의 70%를 잃었다.

지금 30대, 40대 남성이라면 위 사항에 아마 한두 개쯤은 해당할 것이다. IMF 이후 투자에 대한 지식도 없으면서 젊은이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탈탈 털려서 나온 시절이 있었다.

그 젊은이들이 지금은 가정을 꾸리고 매달 들어가는 연금, 보험, 적금에 허리가 휘면서도 노후를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매달 열심히 일해서 꼬박꼬박 월급을 타는데도, 도무지 미래가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지금의 3040에게 정말 희망은 없을까?

저자는 서두에 이 책이 큰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려줄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밝힌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가족의 미래를 위해 돈을 굴릴 방향성을 잡는 것만으로 앞으로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투자의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원칙에 초점을 맞추었고 처음 시작하는 초보투자자들을 위해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크게 실패하지 않는 법 등을 알려줌으로써 가정을 위한 장기적인 금융플랜을 잡을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이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저자처럼 물려받은 재산이 없어도, 번듯한 대기업 사원이 아니어도, 공부를 잘 못했어도 누구나 10억원을 모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현실을 탓하지 말고 지금 당장 가정을 위한 금융플랜을 짜보자. 가족과 자녀의 미래를 바꾸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도,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을 꿈꾸고 돈이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하나씩 실행해나가는 것, 그 모든 돈 공부의 시작을 이 책이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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