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관련 시장 활성화 나서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VR(가상현실) 열풍이 거세다. 정부와 관련업계가 VR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중들의 VR에 대한 관심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찾은 서울 홍대의 한 VR 게임장은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VR게임을 즐기러 온 A씨는 “요즘들어 VR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2시간 걸리는 거리에서 직접 게임을 하기 위해 이곳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VR관련 글로벌시장이2017년에 약 8조원 규모, 2020년에는 약 8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는 2017년 약 1조3천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에 5조5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도 VR 관련 행사를 개최하며 VR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6(이하 KVRF 2016)’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미래부가 주최하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VR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6’은 가상현실 개발자 육성 및 커뮤니티 활성화와 VR 신시장 창출 등을 위해 컨퍼런스, VR 전시, 글로벌멤버쉽, 기술세미나, 인디 개발자 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 3일 서울 홍대의 VR 게임장에서 이용객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지난 3일 서울 홍대의 VR 게임장에서 이용객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게임사들은 이미 VR 콘텐츠 사업에 투자와 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엠게임은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6’에 참가해 VR 게임 3종을 선보인다.

엠게임은 80년대 명작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프린세스메이커 VR’,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우주 탐험 VR’, 가상현실에서 플레이어들간에 현실처럼 카지노를 즐기는 게임인 ‘VR 카지노’ 등 3종의 VR게임을 공개한다.

관람객은 ‘KVRF 2016’의 엠게임 부스에서 시연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넥슨은 지난달 20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M.O.E.’(Master Of Eternity,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에 VR모드를 도입했다. VR모드는 풀 3D로 제작된 캐릭터를 VR기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은 자사가 운영중인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가상현실 콘텐츠 공모전 ‘VR 오픈콜’을 열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8월 골프 전문기업 마음골프가 개발한 가상현실 골프 게임 ‘VR골프온라인’을 오큘러스 리프트 VR기기를 통해 글로벌 출시했다. 조이시티는 글로벌 7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건쉽배틀2 VR’을 오는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VR로 무궁무진한 신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며 “VR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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