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에서 세탁기 안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의 연방 정부기구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11년 3월부터 지난 4월 사이에 만들어진 '탑로드'(top-load·위쪽으로 세탁물을 넣거나 빼는 형태) 세탁기 가운데 일부 제품과 관련된 안전문제를 놓고 삼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PSC에 따르면 삼성과 함께 (세탁기 품질 문제로) 영향을 받은 소비자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CPSC는 침구류나 방수 기능이 있는 세탁물, 또는 부피가 큰 세탁물을 사용할 때 '델리킷'(delicate) 세탁 사이클만을 사용해 줄 것을 권고했다.

아직까지 어떤 제품에서 어떤 문제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주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세탁기의 제품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9일 “방수모드가 아닐 때 이상 진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물게 발생한다”면서 “CPSC와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사항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PSC에서 보상 건과 관해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라며 “그때 전체적인 상황이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낮아진 7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했던 IM사업부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가전에서 3분기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보였던 삼성전자가 이번 세탁기 안전 문제를 잘 해결해야 4분기에는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갤럭시 노트7 일반판매를 재개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단됐던 기존 TV광고를 시작하며 새 갤노트7 흥행 분위기 조성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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