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들 투자와 개발 등으로 인공지능 사업 진출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IC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ICT(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머신러닝 스타트업 터플점프를 인수했다. 터플점프는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애플의 이번 인수는 인공지능(AI)분야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시애틀에 본사를 둔 투리(Turi)를 2억달러, 얼굴인식업체인 이모션트(Emotient)를 비공개 가격에 인수한 이후 3번째로 터플까지 인수하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터플점프는 약 1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올해 미국 서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면서 애플, 페이스북 등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지난 21일 AI 중심형 메시지 앱 ‘알로(Allo)’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로는 구글의 AI ‘어시스턴트’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알로에서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AI에게 답변 내용을 추천받을 수 있다. 알로는 이날 기준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 통신사도 AI 연동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하며 고객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기술 및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공표했다.

‘누구’는 고객이 전용기기에 마치 대화하듯 말하면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하는 서비스다.

‘누구’는 고객과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전용 스마트기기로 구성돼 있다.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한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등과 연동되며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를 제어 할 수 있다. 또한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와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ICT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ICT 기업들은 미래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AI 대중화 시대가 곧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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