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증가..대림·부영·KT&G 등 속속 개장

대림그룹이 지난 22일 개관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글래드 라이브(GLAD LIVE) 강남’. <사진=대림그룹>
대림그룹이 지난 22일 개관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글래드 라이브(GLAD LIVE) 강남’. <사진=대림그룹>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기업들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호텔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10만명으로 지난해(668만명)에 비해 21% 증가했다.

이는 한류문화를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대기업들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을 증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림그룹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글래드 라이브(GLAD LIVE) 강남’을 열었다.

글래드 라이브 강남은 대림그룹이 개발한 호텔 브랜드 ‘글래드’의 서브 브랜드로 ‘글래드 여의도’, ‘메종 글래드 제주’에 이은 세 번째 글래드 호텔이다.

이 호텔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223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3층~지상 20층 210객실 규모다.

대림은 지난 2014년 여의도에 첫 글래드호텔을 연 이후 호텔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내년과 2018년에는 각각 서울 마포 공덕과 강남 대치동에 새로운 글래드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약 3천개의 호텔 객실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도 호텔사업 확장을 시도 중이다. 부영은 지난해 7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부영호텔&리조트를 열었다. 부영호텔&리조트는 5만3천354㎡의 대지에 지하 2층~지상 8층, 262실 규모의 호텔과 187실 규모의 리조트로 구성돼 있다.

부영은 또 중문단지에 4개의 호텔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최종 허가 결정이 나온 이 호텔들이 문을 열면 부영은 중문단지에 총 1천500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부영이 중문단지에 투자하는 금액은 9천억원이 넘는다.

부영은 서울 중구 소공동과 성동구 성수동에도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소공동의 경우 지난 2012년 삼환기업으로부터 웨스틴조선호텔 맞은편인 112-9번지(5천327㎡)를 1천721억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12월 중구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부영은 이곳에 850실 규모의 호텔을 세울 계획이다.

성수동에서는 관광호텔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광호텔은 뚝섬 내 1만9천㎡ 대지에 지하 8층~지상 47층, 1천107실 규모의 5성급 관광호텔로 건축되며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 1월 성동구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호텔 사업 확장이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한진그룹은 국내가 아닌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73층 규모의 대형 호텔을 짓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첫 공사를 시작한 뒤 올해 3월 상량식도 한 이 호텔은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시 높이가 335m로 LA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한진그룹은 앞서 항공 위주의 주력사업을 호텔로 확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서울 종로구 송현동 경복궁 옆에 특급호텔 신축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 호텔이 완공되면 새로운 랜드마크로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KT&G는 지난 5월 서울 남대문로 4가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을 열었으며 현대백화점은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짓는 프리미엄아울렛에 호텔 건립을 타진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주변에 300실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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