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이어 매일유업·남양유업 ‘검토중’

우유가격변동추이.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우유가격변동추이.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서울우유가 우유가격인하에 돌입하면서 다른 유업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인하는 지난 6월 원유가격 인하에 따른 조치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22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달 1일부터 ‘나100%우유’ 5개 대표 품목의 납품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납품가 인하에 해당하는 제품은 나100%우유(1L, 1.8L, 2.3L), 나100% 저지방우유 1L, 나100% 홈밀크 1L 등 서울우유를 대표하는 5개 품목이다.

가격인하수준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이 40원에서 최대 100원정도 인하될 것으로 서울우유측은 예상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원유가격 인하 효과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인상요인을 모두 배제하고 납품가 인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우유는 좋은 품질의 우유를 선보여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쟁사들도 가격 인하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매일유업은 이달 초 저지방 우유 가격을 인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인하한 배경이 원유가격인하로부터가 아닌 시장 저변확대차원에서 실시된 사안이다.

가격인하에 해당된 제품은 ‘매일우유 저지방3종(저지방&고칼슘2%,1%,0%)’ 1천mL다.

매일유업은 예상 소비자 가격이 자사 일반우유(오리지널)와 동일한 가격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납품가를 인하, 평균 소비자가격도 100원가량 인하됐다고 부연했다.

비록 성격이 다른 모양새지만 이번 서울우유의 인하와 맞물려 이를 시발점으로 인하할수 있는 제품에 대한 운신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우유가격인하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얘기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가격인하 부문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역시 서울우유의 행보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현재 유통채널에서 1리터당 2천290원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격인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가격인하를 본격적으로 검토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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