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신사업 진출 ‘활발’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통신사업을 넘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동통신사업을 넘어 스마트 홈서비스, 동영상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은 11번가와 함께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생필품을 주문, 결제, 배송해주는 ‘스마트 버튼 꾹’을 출시한다.

‘스마트 버튼 꾹’은 생수, 세제, 물티슈, 기저귀 등 집에서 주로 쓰는 생활필수품이 필요할 때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주문·결제되고 배송까지 해주는 간편 쇼핑 서비스다. 이 버튼은 와이파이망을 통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SK텔레콤과 11번가는 면류, 생수, 휴지, 세제, 기저귀 등 고객이 주로 구입하는 생필품 총 60종을 우선 선정했으며 향후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도 이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누구’는 고객과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전용 스마트기기로 구성돼 있다.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한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등과 연동되며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를 제어 할 수 있다. 또한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와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가정용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차량용 IoT, 신체 부착형 IoT,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누구’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 생활 전반에 걸쳐 전혀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누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비디오 플랫폼 ‘dovido(두비두)’를 서비스 중이다.

dovido는 비디오 콘텐츠의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 검색, 연계상품 커머스까지 가능한 신개념 플랫폼으로 전 세계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비디오 콘텐츠를 한번에 만들 수 있는 모바일 원스톱(One-stop) 스튜디오를 구현한다.

dovido는 기존 PC기반의 비디오 제작환경을 모바일에 구현했다. 콘텐츠 제작자가 촬영과 편집 등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겪는 각종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촬영가이드, 템플릿, 자막, 나레이션, 무료 배경음악 등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도록 했다.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콘텐츠 뷰로 발생되는 광고 수익뿐 아니라 비디오 콘텐츠에 연결된 상품의 판매 수익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플랫폼 대비 다양한 수익 구조를 보장한다. 이밖에 업체 상품을 활용한 간접광고(PPL) 비디오 공동 제작을 통한 수익도 가능하다.

KT는 dovido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출시 시점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에 기반한 ‘K-뷰티’ 관련 비디오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플랫폼 사업 본격 가동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1월에 IoT 국제표준인 oneM2M 기반 IoT 플랫폼 상용화를 완료한데 이어 지난 3월 oneM2M에 기반한 첫 웨어러블 상용서비스인 키즈워치 ‘쥬니버토키’를 출시한 바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생활밀착 플랫폼 ‘페이나우 샵’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전화, 배달APP,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들어오는 주문정보를 하나의 웹 프로그램으로 통합 접수한 후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에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자동 배달대행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총판을 통해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 유통망을 전국단위로 구축 중이며 연내 서울, 경기 등 전국 주요지역에 안테나샵(가칭 ‘Paynow Riders’)을 별도로 구축, 배달대행 전문점 체인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휴대폰 가입자가 인구 대비 포화수준에 이르러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자사만의 강점을 지닌 플랫폼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과감한 도전이며 잠재적으로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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