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부엉이/ 홍성추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한국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중 하나는 ‘재벌’이다. 이제 그 재벌이 큰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재벌 3세가 경영권을 승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재벌의 자리에 오른 그룹들 대부분이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때부터 시작됐다. 땅에서 나는 곡식보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상품들이 더 큰돈을 벌게 해줄 것이라고 일찍 간파한 창업주들은 남다른 혜안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재벌의 토대를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 1980년대 후반부터 대거 등장한 2세들은 빠른 의사 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기업의 가치를 높였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경영권 승계와 가족 경영이 그리 이슈가 되지 않았다.

창업주와 같이 고생한 2세의 공로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세에게 경영권이 승계된다고 하자 상황이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 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재벌을 바라보는 2가지 시각이 있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다는 시각과 그 과정에서 편법과 비리, 그리고 특혜를 받고 있다는 시각이다.

극과 극인 시각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3세들이 조금씩 전면에 나서는 시기가 도래했다. 그런데 3세들이 과연 경영을 잘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한국 경제를 좌지우지할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 의심스러운 재벌 3세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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