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패션브랜드 론칭등 사업영역 넓혀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홈쇼핑업계가 패션부문 강화에 돌입했다.

홈쇼핑에 있어 패션은 매출비중이 높고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성수기인 만큼 업체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른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홈앤쇼핑은 패션 브랜드 론칭은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통상적으로 홈쇼핑 패션부문 매출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몰리고 특히 11~12월에 정점을 찍는 만큼 지속적인 패션 영역확장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은 신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을 론칭하면서 패션부문 강화를 시작했다.

‘LBL’은 홈쇼핑 패션상품 주요 고객이 30~40대로 낮아짐에 따라 폭넓은 연령대에 걸쳐 각광 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자는 의도에서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한 브랜드다.

지난 2014년부터 조르쥬레쉬, 샹티, 다니엘에스떼, 케네스콜 등 총 5개의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이번 ‘LBL'까지 더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더욱이 재승인논란 과정으로 프라임시간대 방송금지처분을 받았다가 보류되면서 이번 하반기 매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이다.

최근 3년 간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매출만 6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도 롯데홈쇼핑이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3040 여성층 수요 증가와 2016년 가을/겨울시즌을 맞아 신규 여성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며 “추후에도 다양한 단독 브랜드 기획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패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구호의 '제이 바이(J BY)'에 이어 이태리 패션브랜드 ‘마르엘라 로사티’를 이달들어 선보이고 나선 것이다.

현대홈쇼핑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신규 론칭하는 ‘마르엘라 로사티’는 30년의 역사를 가진 이태리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일 론칭 방송에서 ‘롱 보머 코트’, ‘코튼 블라우스 4종’, ‘시그니쳐 데님 2종’, 컴포트 정장팬츠 3종 등 총 4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일상복의 세련되고 다양성을 추구해 왔으며 자연스러움과 클래식함의 조화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는 게 현대홈쇼핑의 설명이다. 주요 타겟층은 30~40대 여성 고객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해외 패션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태리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며 “특히 김혜수씨가 브랜드 뮤즈로 합류하면서 로사티의 페미닌한 감성을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여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부문 강화에 돌입한 것은 홈앤쇼핑도 마찬가지다.

홈앤쇼핑은 본격적인 가을시즌을 맞아 다양한 패션의류 신상품을 공개할 방침이다.

9일 홈앤쇼핑 단독으로 선보인 에꼴드파리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 상품성과 브랜드파워를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날 캐주얼 브랜드 ‘몽펠리에’도 스타일엣 티셔츠 8종을 공개했다.

오는 12일에는 여성복 브랜드 ‘앤모어’의 론칭방송을 진행한다.

이 브랜드는 ‘도심 속 럭셔리 라이프웨어’라는 콘셉트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표방했다는 게 홈앤쇼핑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날 방송에서 상품을 구매 후 상품평을 작성한 모든 고객에게 실크 스카프도 증정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고객들의 쇼핑편의성을 제고를 위해 방송과 동일한 구성으로 미리주문도 시행하고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패션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신규 브랜드 발굴은 물론 기존 브랜드의 특장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일 브랜드들은 신규 론칭, 모델교체 등으로 변화를 시도한 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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