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43)의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이 한국 코미디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16일 전국 714개관에서 3512회 상영되며 46만4034명을 추가해 흥행성적 1위를 고수했다. 동시에 지난달 23일 이후 누적 관객을 843만3145명으로 불려 개봉 25일만에 800만 관객을 넘겼다. 더불어 2008년 차태현(37) 박보영(23)의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이 작성한 코미디 장르 최고 흥행성적(822만3266명)을 경신했다.

14일 이시영(32) 오정세(36)의 로맨틱 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감독 이원석), 제레미 레너(42) 젬마 아터튼(27)의 할리우드 판타지 호러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감독 토미 위르콜라) 등 신작들의 개봉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4주차 평일에도 20만명 이상 꾸준히 들이며 1위를 지키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44.3%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볼 때 ‘7번방의 선물’의 이같은 흥행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1일 좌석점유율 82.4%를 기록해 역대 1000만 한국 영화인 2009년 ‘해운대’(71.8%),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73.6%)와 ‘도둑들’(73.8%)은 물론, 2006년 ‘괴물’(79.8%)이 보유한 자체 최고점유율을 뛰어넘으며 1000만 영화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17일 9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21일 아널드 슈워제네거(66)의 할리우드 액션 ‘라스트 스탠드’(감독 김지운), 최민식(51) 황정민(43) 이정재(40)의 범죄 액션 ‘신세계’(감독 박훈정), 곽도원(39) 김태훈(38) 조진웅(37) 이제훈(29)의 범죄 드라마 ‘분노의 윤리학’(감독 박명랑) 등 신작들이 일제히 개봉하는 것에 구애 받지 않고 다음 주말까지 2013년 최초, 코미디 장르 최초의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정우(35) 한석규(49) 류승범(33) 전지현(31)의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베를린’(감독 류승완)은 이날 575개관에서 3012회 상영되며 26만8775명을 앉혀 2위를 고수했다. 지난달 29일 전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574만7665명으로 증가해 17일 600만 관객 달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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