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지니·벅스 등 자사 보유 음원 수 발표

 
 
<자료=각사취합>
<자료=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국내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연이어 보유 음원수를 공개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26일 음원업계에 따르면 ‘멜론’을 운영중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국내 최초로 1천만곡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벅스’도 지난 19일 국내 최초로 실 서비스 음원 1천만곡 돌파를 발표했으며 ‘지니’를 서비스하는 KT뮤직도 꾸준하게 ‘국내 최다 800만 음원 서비스’임을 홍보하고 있다.

음악 서비스 업체들은 모두 국내 최초, 국내 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확보 음원’과 ‘실서비스 음원’은 차이가 있다. 

음원 공급 계약을 맺을 경우에는 해당 기획사, 레이블 등이 보유한 음원을 음악 서비스 업체가 ‘확보’한다. 이후 일반인이 들을 수 있게 ‘실 서비스’를 위한 작업을 거친다.

확보음원과 실서비스 음원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가장 많은 음원을 보유한 곳은 벅스다. 각 업체의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벅스의 ‘확보 음원’은 1천800만곡이며 이 중 ‘1천만곡’을 실 서비스 중이다. 멜론은 ‘확보 음원’이 1천만곡이며 KT뮤직의 지니는 800만곡을 ‘실 서비스’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음원 수를 발표한 이유는 ‘1천만곡’이라는 상징성과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이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니를 제외한 멜론, 벅스 등은 평소 음원수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경쟁사 간 음원 수 차이가 크지 않았고 그보다는 각 사의 경쟁력인 큐레이션(멜론)과 고음질(벅스)을 어필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1천만곡’이라는 상징성은 크기 때문에 멜론과 벅스가 모두 비슷한 시기에 음원 수를 발표했다.

또한 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의 음원 보유 수는 3천만곡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국내 음원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하지 못한 애플뮤직에 대해 K-POP을 중심으로 전체 1천만곡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음악 시장 관계자는 “K-POP 전체 음원 규모는 약 100만곡 수준으로 주요 국내 음원 업체는 이를 모두 서비스 하고 있다”며 “음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곡을 확보해야 하는데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로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