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미디어/ 유영수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일본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생각한다. 특히 일본 사람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문화, 일본인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일본인의 특성상 그들의 진짜 모습은 자세히, 오래 들여다봐야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일본 특파원으로서 ‘일본인 속’에 들어가 생활해본 후에야 그들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됐다.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우리와의 차이를 피부로 ‘확’ 느꼈고, 서로 오해하고 오해받는 과정을 거치면서 ‘잘 안다고 착각해서 생기는 오해’가 한일 갈등의 큰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하게 됐다.

각종 의문점과 호기심을 ‘일본인은 원래 그래’에서 멈추지 않고 ‘왜 그럴까? 진짜 그런가?’에 초점을 맞춰 그 답을 얻기 위해 몇 년간 노력했다.

‘일본인 심리 상자’는 일본인들의 독특한 행동과 문화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24개의 주제를 심리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교양서이다.

그동안 일본과 일본인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지만, 이처럼 흥미롭게 접근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은 없었다.

연애관, 보통 지향, 온가에시, 민폐, 젊은 세대의 우경화 등 24개의 심리 코드로 일본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해석에 신선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본 문화를 더 깊이 살펴보도록 도와 유익하기까지 하다.

시사 프로그램 방식을 응용해 사례를 앞에 배치하고 해석과 근거를 뒤이어 제시하며 전개한 덕분에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빠져들어 읽다 보면 어느새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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