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융권서 거절된 고객에게 고금리 대부업 피할 수 있는 완충역할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몇일전 후배가 자신의 아내가 저축은행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다고 했다.

저축은행에 대해 소비자의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지만 대부업과 동일하게 바라보며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고객들로부터 거부감을 일으키게 된 것은 2011년 일부 저축은행의 대주주가 저축은행을 자신의 개인금고처럼 이용하면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제1금융권과 대부업 사이에 완충지역인 제2금융이 존재해야만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밀착형 금융인 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사금융, 대부업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을 한 차례 완충해 줄 수 있다.

실제 지난 6월 취급된 출을 기준으로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2.98~6.48% 이지만 대부업체의 평균 금리는 법정최고금리인 27.9%다.

1금융권과 대부업체의 대출금리 차이는 최대 24.92%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그만큼 고객에게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1금융권에서 거절된 고객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린다면 대부업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최근 히트상품인 '사이다'의 평균 금리는 6.90~13.50%이며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8.11~19.11%), 신한저축은행 허그론(9.06~16.86%), JT친애저축은행 원더풀WOW론(13.03~18.62%) 등 다양한 금리대의 상품이 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는 1금융권과 많게는 10.52%포인트가 나지만 적게는 0.42%포인트에 불과해 이자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신용도가 좋지 못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저축은행을 통해 법정최고금리를 적용하는 대부업을 피하고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각 금융권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2금융권에 속한 저축은행을 대부업과 같다고 바라보지만 않기를 바란다.

또 자신에게 맞는 금융권과 상품을 찾는다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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