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6’에서 기량을 겨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에서 자존심을 걸고 유럽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3’과 태블릿 ‘갤럭시탭 S3’를 IFA 개막 하루 전에 공개하면서 기선제압을 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핵심부품을 위한 첫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전시회를 통해 차별화된 부품 경쟁력을 글로벌 업체에 알리는 동시에 생활가전 분야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역량을 증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사는 유럽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편리한 가전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애드워시' 세탁기 <사진=삼성전자>
'애드워시' 세탁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애드워시’ 신규 라인업 공개

삼성전자는 하나의 세탁기에 세탁과 건조 기능을 모두 갖춘 ‘콤보(Combo)’와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슬림한 디자인의 ‘슬림(Slim)’ 등 ‘애드워시’ 신규 라인업을 공개한다.

‘애드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상단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탑재해 세탁 중간에도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캡슐형 세제나 시트형 섬유 유연제 등 다양한 형태의 세제와 세탁 보조제도 투입할 수 있다. 기존 드럼세탁기의 세제 투입구에서는 사용이 힘들어서 고객들이 불편해했다.

‘애드워시 콤보’ 라인업은 한 대의 ‘애드워시’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끝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현재 ‘애드워시’는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호주 등에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며 매출이 늘고 있다.

또한 삼성 최초 사물인터넷(IoT) 냉장고인 ‘패밀리 허브’ 유럽판 파트너십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IFA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규 거래처 확보를 하며 삼성SDI는 시장 조사 관련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유럽 시장에서의 ‘애드워시’ 인기에 힘입어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올레드 TV <사진=LG전자>

LG전자, 글로벌 시장에 생활가전 핵심부품 첫 소개

LG전자는 기업고객을 위해 올해 처음 여는 부품 전문 전시회인 ‘IFA 글로벌 마켓’에 참여한다. LG전자가 글로벌 전시회에서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업체들에게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을 선보인다.

김광호 LG전자 C&M(Compressor & Motor)사업부장은 “LG 프리미엄 가전의 저력은 세계최고 수준의 모터와 컴프레서에서 나온다”면서 “외부 판매를 늘리면서 부품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가운데 40% 이상을 외부 업체에 판매했고 계속해서 외부 판매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IFA 2016’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OLED) TV’,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 신제품을 비롯해 프리미엄 가전 제품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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