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대중화, ‘페이’ 전쟁…PG 거래액 상승 견인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의 수익 증대로 직결되면서 PG사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 정보를 최초로 한 번만 등록하면 이후 결제는 비밀번호 입력 등 간단한 인증만으로 가능한 간편결제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이 매년 50%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6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간편결제 대중화가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간편결제 시장 확대는 PG사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PG란 온라인‧모바일 거래에 따른 지급‧결제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별도의 PG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단 PG사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PG사는 간편결제를 포함한 온라인‧모바일 결제 거래액 수수료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의 90% 비중을 차지한다.

PG 거래액은 간편결제 시장 확대에 힘입어 연간 20% 수준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PG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KG이니시스와 다날의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을 기대케 하고 있다.

KG이니시스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04.9% 증가했다. 별도 매출액은 82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PG수수료 매출액은 7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비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3% 성장했다.

KG이니시스의 계열사이자 휴대폰 결제전문 PG사인 KG모빌리언스도 상반기 영업이익 1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날 역시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6.9%, 53.5%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날은 하반기에도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 상향 효과 지속에 따른 매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 확대 수혜는 온라인쇼핑몰, 인터넷서비스 업체뿐만 아니라 PG사들에게도 돌아가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의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페이(PAY) 전쟁에 어부지리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를 이용하고, 페이코는 계열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소셜커머스 업체도 대부분 기존 PG사를 이용하고 있다”며 “각종 페이의 등장은 전자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부분에서 경쟁을 일으키며 PG 거래액을 크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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