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헬스케어 시장, 2018년 13조5천억 규모 전망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SKT와 KT가 헬스케어 사업을 다각화하며 관련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국내에서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조인트벤처인 ‘헬스커넥트’를 설립해 각종 개인건강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외에서도 헬스케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9월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티엔롱사와 지분(49%) 인수 계약을 체결,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며 체외진단기기 시장을 포함한 중국 헬스케어 시장을 탐색해 왔다.

이후 2013년 6월에는 중국 북경의 대표적 의료법인인 비스타(VISTA)사와 합작회사(Shenzhen VISTA-SK Medical Center Co., Ltd)를 설립하고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2014년 7월 3일에는 중국 선전에 ‘SK텔레콤 헬스케어 R&D 센터’와 ‘SK선전메디컬센터’를 열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연구개발(R&D)센터와 선전메디컬센터의 개소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의 중국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SK선전메디컬센터' 내에 '명의진료센터'를 추가 개관했으며 올 4월에는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이 위치한 우시(无锡)에 ICT 기반의 헬스케어 센터를 설립했다.

KT는 지난 15일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비비와‘모바일 체외진단기기를 활용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업무협약은 모바일 체외진단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 모바일 체외진단 기기인 엘리마크(elemark)의 마케팅 활동 및 기술 컨설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모바일 체외진단기기 엘리마크는 무선 네트워크(LTE)를 통해 혈액 검사결과를 기기와 서버에 자동 저장, 관리하는 기기이다.

당뇨,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자가 측정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 전염성 질환에 대한 진단 기능을 확대해 의료기관에서 즉시 현장진단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관련 사업에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 이통사와 비교된다.

LG유플러스는 블루투스 기반의 활동량 측정기(Activity Tracker)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된 도보량을 기록, 관리하고 건강 관련 쇼핑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U+헬스 걷기코치’를 지난해 6월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 어플리케이션은 올해 초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비스 종료 후에도 앱 마켓에서 검색과 다운로드 가능한 상태로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 이상 성장해 2018년 124억 달러(약 13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낮은 상품 판매 이용률과 다양한 경쟁상품으로 인해 서비스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