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관련 단어 사용 제약…우회적 마케팅 적용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통신업계가 리우 올림픽 관련 마케팅 전략을 '쉬쉬'하며 펼치고 있다. 공식스폰서가 아니면 ‘올림픽’관련 단어 사용에 제약을 받다 보니 우회적으로 언급하거나 색다른 방식으로 홍보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란 문구를 사용해 올림픽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홈서비스 상담 고객과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 U+tv에서 최신 영화를 감상한 고객 및 ‘뮤직벨링’ 앱 이용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U+Shop에서는 이달 동안 홈서비스 상담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천명에게 버거킹 와퍼주니어를 증정하는 ‘대한민국 승리기원! U+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오는 19일까지 IPTV 서비스 U+tv를 통해 최신 영화 VOD를 시청한 고객 중 매주 30명씩 추첨을 통해 BBQ 치킨 교환권을 제공한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고객들이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시청하면 좋을 최신작 위주로 구성됐다고 LG유플러스측은 설명했다.

벨소리, 필링(통화연결음), MP3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U+뮤직벨링’에서는 추천 응원가를 설정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전체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코카콜라 250ML 교환권을 증정한다. 응원가 포함 3곡 이상 설정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BHC 치킨 콜라 세트를 제공한다. 최다 설정 5명에게는 스마트 밴드 ‘핏비트 알타(Fitbit Alta)’를 증정한다. 뮤직벨링 내 음원을 많이 설정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리우올림픽 이벤트를 펼친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 IPTV인 B tv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에서 오는 22일까지 리우올림픽 전 경기를 실시간 및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 tv와 옥수수는 지상파 방송사와 계약을 맺고 리우올림픽 전경기를 최신 고화질로 실시간 중계하고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옥수수는 매일 올림픽 VOD 영상을 이용하는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500MB SKT LTE 데이터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B tv는 브라질과의 시차로 새벽에 주로 열리는 경기를 기다리면서 볼만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B tv 리우응원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KT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평창홍보관에 참여해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평창홍보관은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6일(현지시간 기준) 개관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홍보하기 위한 공간으로 오는 21일까지 운영된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코카콜라나 삼성전자와 같은 공식 스폰서(후원사)가 아니면 올림픽과 관련된 용어와 마스코트 등 지적재산권을 마케팅에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IOC로부터 제소를 당할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 이외 기업 상대로 로고·마스코트·도시명 활용 광고를 강력 규제하고 있어 업계가 색다른 마케팅 방법을 적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