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체됐던 투자 고용 등 활성화 될 것”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확정되면서 CJ그룹의 숨통이 트였다.

그동안 침체돼 있던 분위기 속 대규모 투자와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당장은 이재현 회장 치료가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12일 CJ그룹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 회장을 비롯해 약 4천800여명을 특별사면했다. 이중 이 회장은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됐다.

이 회장측은 지난달 상고 취하서와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8·15특별사면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왔다.

파기환송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2년6개월과 250억여원의 벌금형이 확정된 데다 특사에 포함되지 않고 구속수감에 이르게 되면 후폭풍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특사 확정으로 이 회장은 물론 CJ그룹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CJ그룹은 “그동안 정체됐던 투자와 고용 등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CJ그룹의 투자금액만 보더라도 이 회장의 공백은 컸다.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 CJ그룹의 투자규모는 2조6천억원으로 전년 2조9천억원보다 감소했다.

2014년에도 투자 목표액 2조4천억원에 못 미치는 1조9천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역시 1조7천억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오너 부재로 인해 코웨이, 바이오기업 등 사업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에서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의 복귀로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분위기 개선은 물론 그룹에서 추진중인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그룹은 글로벌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치료가 급선무”라면서도 “지금껏 침체된 분위기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과 같이 특별사면 대상으로 기대를 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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