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게재·보완 업데이트에도 고객 불만 폭주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국내 음원서비스를 하고 있는 네이버뮤직의 고객 민원 늦장 대응과 지속적인 불편 사항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뮤직은 애플뮤직의 국내 기습 상륙을 의식한 듯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네이버뮤직은 앞서 지난 2일 누적 재생목록을 출처로 자동 구분하는 시스템과 한번의 터치로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지만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 재생목록 삭제와 재생 중 앱이 꺼지거나 멈추는 등 불만 사항을 제기했다. 네이버뮤직 이용자 A씨는 “업데이트 이후 불편함을 느껴 애플뮤직으로 갈아탈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뮤직은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신규 업데이트 된 앱에서 일부 사용자의 데이터 연결 오류가 있었다”며 “이번 개편으로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네이버뮤직은 사과문 발표 이후 지난 9일 수정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불평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불만은 재생목록을 구성하는 방식이 불편하다는 내용이다.

수정 업데이트에서 재생목록의 문제는 고쳤지만 재생 방식에 있어서는 수정되지 않았다.

현재 네이버뮤직 공식 블로그에는 불만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총 댓글 건수는 1천1백여건에 달한다. 모 커뮤니티에서는 탈퇴를 인증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뮤직은 기존의 재생방식과 새로운 재생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네이버뮤직은 새로운 재생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변화된 재생방식에 이용자들이 적응을 하지 못해 불편을 느낀다면 등을 돌리고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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