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오사 라르손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2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550만 부 이상 판매, 영화화 및 드라마화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오사 라르손의 레베카 시리즈 2권 ‘화이트 나이트’가 출간됐다.

시리즈 1권인 ‘블랙 오로라’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겪은 변호사 레베카가, 백야의 밤에 살해당한 여성 목사가 십자가에 매달린 채 발견되는 사건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이다.

저자는 ‘블랙 오로라’에 이어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폐쇄적인 소도시 키루나의 내면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지역사회를 쇄신하려 한 여성 목사의 행동이 주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등장인물의 말투와 행동을 통해 자연스레 드러낸다.

또한 피해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입장과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그려 이들을 살아 숨 쉬는 듯한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암늑대 ‘노란 다리’의 이야기는 살해당한 목사의 삶과 오버랩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한밤중에도 태양이 환하게 빛나는 백야의 이미지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파고드는 어둠의 이미지는 확연히 대비되며 사건의 참혹함을 더욱 강조한다.

‘블랙 오로라’와 ‘화이트 나이트’는 후텁지근한 여름밤, 독자들을 스웨덴의 끝없는 밤으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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