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출판사/ 노암 촘스키, 장영준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촘스키는 ‘통사구조’에서 처음으로 변형생성문법에 대해 논했고, 이후 언어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심리학, 철학, 생물학, 정치학, 심지어 오늘날의 인지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촘스키의 이론에 영향을 받았다.

이 책은 원래 학부 학생들을 위한 강의노트로 구성되었던 것으로, 2002년판 서설을 쓴 언어학자 데이비드 라이트풋에 따르면, “촘스키의 초기 학문에서 중요한 핵심 텍스트 세 가지 중 하나”다.

저널리스트이자 언어학자인 고종석 역시 촘스키의 책으로 ‘통사구조’를 처음 접했다고 말하며, 이 책이 “소위 ‘표준이론’의 고전”이라고 말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언어학이라는 학문의 입구에 선 교양인 모두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 만하다.

이 책은 부담 없는 분량 안에 기존 언어이론들의 한계를 밝히고 촘스키 언어학의 핵심인 변형이론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촘스키에 따르면 기존 언어이론 중 하나인 의사소통이론적 모형은 너무 단순해 온전히 언어를 설명하지 못한다.

또다른 언어이론인 구구조 모형은 그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이론으로 촘스키는 변형규칙들을 제시한다.

변형구조를 문법에 도입할 때 접속사 연결, 조동사 사용, 능동태-수동태 전환 등이 설득력 있게 설명되며, 구조적 중의성에 관한 문제 역시 좀더 명쾌하게 규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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