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코트라(KOTRA)가 내달부터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달·소비재·서비스 전담부서를 확대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코트라는 지난 2월부터 가동한 수출비상대책반 활동의 결과로 다음달 1일부터 조직이 새롭게 운영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강점을 지닌 소비재·유통 및 전자상거래 분야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소비재산업실'을 신설했다.

소비재산업팀은 5대 유망소비재 등 소비재분야 수출 지원을 맡고 유통전자상거래팀은 다국적 기업 유통채널 진출 확대,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무역방식을 활용한 수출 지원을 맡게 된다.

또 서비스산업 담당 부서를 이(e)러닝, 프랜차이즈, 디자인 등 서비스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지식서비스팀과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 콘텐츠 및 융합사업을 담당하는 콘텐츠융합팀으로 세분화해 신설되는 서비스산업실 산하에 설치했다.

서비스산업실은 각종 서비스산업과 한류 마케팅을 융합한 신규 사업도 계속 발굴하는 한편 정상외교 후속사업과 연계한 성과창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6조4천억달러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플랜트 등 프로젝트성 조달과 일반 공공조달 진출지원을 통합하면서 '해외프로젝트지원실'로 확대 개편했다.

코트라는 이를 통해 해외건설협회, 조달청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기후변화사업 같은 복합적이고 고도화되는 조달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란 진출을 통합 지원하기 위한 이란진출지원단과 2년차에 접어든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지원 등 FTA 업무의 확대·변화에 발맞춘 'FTA지원팀'을 신설해 주요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이 밖에도 1대 1 상담회 업무의 전담부서를 현행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확대하고 지사화, 해외투자, 전시회 등 정상외교 후속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전담인력도 배치했다. 또 혁신기업 후속지원을 위해 IT부서 기능도 보강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우리 수출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인 코트라의 체질부터 먼저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면서 "앞으로 있을 해외조직 개편까지 끝나면 코트라가 중소·중견기업 수출을 위한 새로운 손과 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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