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중단 길어지자 새 성장동력 찾아나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남북경협사업이 장기간 중단되자 현대아산이 건설과 탄산수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8월부터 미국 생수 브랜드인 ‘크리스탈 가이저 탄산수’를 온라인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한다.

미국에서 탄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크리스탈 가이저는 일본에서도 온라인 생수 판매 1~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현대아산안 이번에 출시하는 크리스탈 가이저 탄산수는 캘리포니아 청정지역 나파밸리의 자연수를 사용한 것으로 미국 내 주요 탄산수 맛 평가대회에서 수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43억원에서 2014년 369억원, 지난해 800억원으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1천5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크리스탈 가이저 탄산는 미국 식품의약국 등 까다로운 식품안전기준을 통과했다”며 “풍부한 탄산량과 부드러운 맛으로 한국에서도 충분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탄산수시장 진출은 주력사업이었던 남북경협사업이 장기간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사업을 통해 대북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아산은 이후 10여년간 2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유치했으나 지난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자 사업을 접었다.

사업 중단에 따른 현대아산의 피해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적도 하락세를 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이 이뤄지던 지난 2007년 2천555억원의 매출과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1천476억원에 2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에 현대아산은 탄산수사업에 앞서 주택사업에도 진출했다. 때는 2013년 5월로 현대아산은 당시 신규 건설 브랜드 ‘빌앤더스’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주택사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첫 분양 성적도 좋았다.

현대아산은 충남 내포신도시에 빌앤더스 오피스텔 528실분 분양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또 광주 북구 동림동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시공권을 따내 아파트를 분양하기도 했다.

현대아산은 탄산수사업에 이어 생수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시장을 시작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점진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탄산수 뿐 아니라 크리스탈 가이저 생수의 국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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