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훈 산업부 기자
조재훈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포켓몬GO(포켓몬고) 열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포켓몬GO는 포켓몬스터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닌텐도와 구글 자회사 나이앤틱이 공동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증강현실(AR :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과 GP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포켓몬GO는 무서운 속도로 전세계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0만명의 사용자가 다운로드했다.

국내에서 게임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속초, 고성과 양양, 양구, 화천, 인제 일부 지역 등은 현재 포켓몬을 잡으러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포켓몬GO ‘열풍’은 지자체와 경찰까지 움직이게 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치안 대책을 내놓았으며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에 분주하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하나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자 게임업계는 AR에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한빛소프트는 GPS와 AR 기반을 이용한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발표해 포켓몬GO 관련 대장주로 주가가 나흘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VR게임을 개발하던 게임사들은 이런 상황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GO 하나로 마치 AR게임 열풍이 불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란 의견을 내놨다.

포켓몬GO는 포켓몬 IP(지적재산권)이기 때문에 흥행 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프로그래머들은 어릴적 즐겨보던 포켓몬 만화를 보며 자라온 세대에게 포켓몬GO가 자신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과 바다, 강가 등 길거리에서 몬스터를 잡고 육성하는 이 부분이 AR기술과 딱 맞아 떨어졌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AR 게임 개발에 이전에 포켓몬 만큼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장수 IP를 키워내는게 먼저다. 업계도 포켓몬GO 흥행에 우르르 몰려갈 필요 없이 ‘각자도생’해야 한다.

20년된 포켓몬 감성이 언제까지 세상을 들끓게 할 건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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