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부실비율은 다소 줄었지만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은 상승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12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2%로 2011년말(1.36%) 대비 0.04%p 하락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1.63%)은 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2011년말(1.73%) 대비 0.10%p 하락했다.

하지만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0.69%)은 집단대출 분쟁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부실 증가로 2011년말(0.60%) 대비 0.09%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1.48%)도 내수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1년말(1.36%) 대비 0.12%p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66%로 일반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고, 경남은행이 0.94%로 가장 낮았다. 특수은행중에서는 수협이 1.99%로 부실채권 비율이 2%에 육박했고, 농협이 1.76%로 뒤를 이었다.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낮은 특수은행은 0.66%를 기록한 수출입은행이었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18조8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이 14조8000억원, 가계 3조2000억원, 신용카드 3000억원 등이었다.

2012년중 신규부실 발생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2011년(23조7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8조5000억원으로 대부분(76.2%)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5조원과 7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24조8000억원으로 2011년(29조800억원)에 비해 5조원 줄었다.

온라인뉴스팀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