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수출진흥과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수출산업단지개발조성법’에 의해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다.

1964년부터 구로동 일대 198만 2천㎡에 조성된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現서울디지털단지)는 1967년 1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변모해왔다.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

◆ 첨단단지로 전환되고 있는 ‘서울디지털산단’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964년 사단법인 한국수출산업공단으로 시작됐다.

단지규모는 192만5천327㎡로 약 60만평에 해당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지난해 기준 9천726개사가 입주해있으며 근로자수는 15만9천298명이다. 이중 5천196개사가 지식기반산업을 주업종으로 하며 입주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에 1단지,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 2단지와 3단지가 조성돼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김포공항, 서해안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국철 1호선, 지하철 2호선, 도시철도7호선 등 교통시설 근접성을 갖추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IT벤처 집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단지 내 전체의 92%가 소기업으로 기획,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60년대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섬유, 봉제업 위주의 공업단지에서 2000년 제도개편으로 IT업종 중심의 도시형 첨단단지로 전환되고 있다.

정부는 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를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공장 총량규제에서 제외시켰다. 이를 통해 입지적 비교우위를 갖춰 연구소․지원기관 등의 집적화 및 네트워크 강화로 혁신역량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변천사

60년대 초 구로동은 서울 중심가 재개발로 인한 도심지역에서 이주한 난민촌으로 원주민이 없는 변두리 지역이었다.

이중 90%가 국유지, 10%가 사유지로 총면적 198만 2천㎡(약 60만평)으로 조성됐다.

이후 1967년부터 1973년까지 1·2·3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됐다.

3단지 준공 직후인 1971년에는 100개사가 입주했으며 이후 꾸준한 수출기지로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했다. 입주 초기는 노동집약적인 섬유, 봉제 및 전자업종 등의 수출기업들만 입주시켰으며 수출 진흥에 총력을 기울여 1977년 국가수출 100억달러 달성 시 구로단지에서만 11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정부는 단지 조성이후 급속한 산업구조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구로단지를 21세기형 첨단산업기지로의 개편 필요성을 인식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재배치 및 재개발계획을 건의해 결국 정부는 1997년 7월 ‘구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을 고시했다.

구로산업단지 첨단화계획은 제조업 공동화 대응 및 노후단지 재개발, 단지활성화를 위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고비용 및 저효율로 경쟁력이 약화된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벤처, R&D, 정보․지식기반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구조 개편했다.

특히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00년 키콕스벤처센터를 건립해 기술혁신형 벤처기업과 첨단업종 유치, 창업보육, 산·학·연·관 연계 지원 등 단지 구조고도화를 촉진시킬 혁신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입주 시 세제혜택과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때문에 이 시기 강남 테헤란밸리 등지에서 벤처기업들이 대거 이전하면서 업종변화, 고용확대등의 선순환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미래

서울디지털산업단지라는 명칭은 2000년 9월 키콕스벤처센터 건립과 함께 변경됐다. 712개사였던 입주업체는 단지내 아파트형공장의 급속한 증가와 첨단산업의 가속화로 2005년 5천124개사로 약 7배 급증했으며 2015년말 기준 9천726개사가 입주해있다.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도 2015년말 기준 총 104개소가 준공됐으며 이는 산업단지 면적의 2.5배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현재 전통 제조업이 사라지고 도시형 첨단 IT업종인 디지털컨텐츠, SW,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지식기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오랜 현안이었던 구조고도화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기업지원, 편의기능, 생활문화, 도로, 주차장 등 지원시설 부족사항 및 비즈니스 지원 인프라 등 산업단지의 획기적인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서울디지털단지를 그 간의 성공적인 변화상에 이어 창조생태계, 협력적 기업 생태계로 육성할 것”이라며 “IT 융복합 중심의 클러스터 사업, 노후단지 리모델링(구조고도화 사업), 문화복지 편의 기능 확충,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각종 기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해 창의혁신이 샘솟는 지속적인 기업성장공간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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