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대거 출시…경쟁 치열해진 점은 변수

<사진=빙그레>
<사진=빙그레>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음료업체들이 여름을 맞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름이 성수기인 하지만 음료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년만큼 계절적 요인에 따른 뚜렷한 매출신장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업체들은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게토레이와 밀키스 신제품, 비타민 음료인 ‘데일리C 청포도워터’에 이어 최근에는 과즙탄산음료 신제품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청포도’등을 선보였다.

앞서 5월에는 순수착즙주스인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를 출시하면서 착즙주스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신제품도 잘나가고 있어서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은 계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주스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청포도 과즙을 담은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청포도를 출시했다.

오렌지와 자몽에 이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청포도 과즙에 알로에 속살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는 게 코카콜라의 설명이다.

웅진식품도 홈메이드 스타일의 주스 음료 브랜드 ‘가야농장 진심 100’을 런칭하고 2종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웅진식품은 차(茶) 제품을 리뉴얼해 차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하늘보리, 맑게 우려낸 누룽지 등으로 하늘보리의 경우는 보리추출액 함량을 늘리는 등 제품을 개선했다는 게 웅진식품의 설명이다.

냉장주스시장에 ‘따옴’이란 브랜드로 진출해 있는 빙그레는 기존 오렌지, 자몽, 사과, 포도의 과일4종으로 판매하던 것에서 과채주스 2종을 추가로 출시해 브랜드 강화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배우 공승연, 한채아를 모델로 발탁해 TV, 온라인 등에서 마케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냉장주스시장의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경쟁력있는 냉장유통망으로 인해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지금 실시하고 있는 따옴 관련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일각에서는 음료업체들이 이처럼 여름을 맞아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결과는 좀 더 두고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올해들어 커피전문점들의 행보는 물론이고 대기업과의 협업 등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커피전문점들의 여름음료 출시와 대기업 협업제품으로 인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음료시장 규모가 커진 대신 업체별 실속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무디킹만 하더라도 신세계푸드와 협업 메뉴를 앞세워 본격적인 음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무디킹 전점에 신메뉴 19종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메뉴 개편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여름을 맞아 ‘레몬 워터멜론 하이드레이터 스무디’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신메뉴 스무디 구매 시 무료 사이즈업 혜택은 8월 31일까지 제공한다.

올해 1월 신세계푸드 자회사로 편입된 스무디킹은 신세계의 유통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인 시장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커피전문점들도 여름을 맞아 신규 음료를 계속 선보이고 커피제품 라인업에 대한 고급화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레몬 머랭 프라푸치노 라이트’, ‘크랜베리 피지오’ 등 여름 음료를 새롭게 선보이고 나섰다.

또 올 여름 새로운 커피 음료로 지난 4월에 100개 매장에서 출시했던 콜드 브루 커피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전년 여름보다 음료사업쪽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경우 저당, 저칼로리, 과일음료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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