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나 논의 자체 없어”…가격인상설은 지속될 듯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적어도 올해 맥주와 라면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제품의 마지막 가격인상시기와 맞물려 소주와 과자, 김밥에서 영화티켓까지 번진 가격인상 ‘분위기’는 당분간 변수로 계속 남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업체와 맥주업체들은 제품가격인상에 “인상계획이나 논의자체가 없어 올해안으로 인상은 안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라면업체들은 가격인상 논란이 불거지자 불편한 속내까지 내비쳤다.

지난 2011년 평균 6.2% 가격을 올린후로 라면가격인상을 하지 않은 농심은 인상설에 “그럴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오뚜기 역시 지난 2008년 가격인상을 한 이후 불거진 인상설에 대해 “적어도 올해안으로 가격을 올려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계획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상설의 주된 근거로 제시되는 인상주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짜장과 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으로 재미를 본 라면 4사는 안그래도 높은 가격에 또 가격인상을 추진할 시 생기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눈치다.

A 라면업체 관계자는 “라면회사들이 프리미엄라면으로 인한 가격인상효과를 누렸기도 한 데다 여론적인 시각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당사 역시 논의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주류업계에서 뜨거운 이슈중 하나였던 맥주도 마찬가지다.

맥주는 지난 2012년 약 5% 가격인상이 된 이후 인상이 되지 않은 상태다.

소주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인상이 되면서 자연스레 맥주가격인상설이 제기됐고 업체들이 설비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생기는 비용 증가로 맥주가격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B 맥주업체에서 가격인상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힌 것도 증폭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도매상들 사이에서 맥주 사재기 열풍도 불 정도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총선 이후 가격인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업체들이 하나같이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 맥주업체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인상관련 소문도, 방침도 전무한 상태”라며 “우리도 올해안에 인상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 주류코너에 진열돼 있는 주류제품들. <사진=연합>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 주류코너에 진열돼 있는 주류제품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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