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주역 SM6‧말리부, 상반기 시장 판도 이끌어
‘보험료 인하’, 수입차 내실 갖춘 신차로 반격 ‘신호탄’

Q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Q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현대경제신문 박관훈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연장과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지난해를 뛰어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국산 승용차(상용차 제외)는 54만4천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2천984대 보다 10.4%(5만1천71대)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같은 기간 수입차는 9만3천314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9만5천557대 보다 판매량이 2.3% 감소했다.

◆국산 승용 판매 1위 신형 아반떼…SM6‧말리부, 상반기 돌풍 주역

상반기에 국산 승용차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데에는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까지 올해 국산 승용차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1위 자리는 3만9천811대가 팔린 신형 아반떼의 몫이었다. 2~5위는 쏘렌토(3만6천562대), 스파크(3만5천28대), 쏘나타(3만3천87대), 싼타페(3만2천209대)가 차지했다.

Q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Q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말리부.<사진=한국지엠>
말리부.<사진=한국지엠>

반면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도 올 상반기 승용차 시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올해 출시한 SM6는 5월까지 2만184대가 팔리면서 총 3만6천139대가 팔린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말리부도 같은 기간 구형 3천307대를 포함, 총 6천261대가 판매되면서 스파크와 더불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량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SM6와 말리부 등 상반기 주요 신차들이 신선함을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내실 갖춘 신차로 반격 ‘신호탄’…현대차 그랜저IG‧i30도 출격 대기

판매량이 줄며 자존심을 구긴 수입차는 보험료를 대폭 낮추는 등 ‘내실을 갖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하반기 반격을 꾀한다.

먼저 벤츠는 이달 10세대 신형 ‘더 뉴 E-클래스’를 출시하며 하반기 도약을 노린다. 신형 ‘더 뉴 E-클래스’는 보험개발원에서 실시한 신차등급평가를 통해 기존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등급이 2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자차 보험료가 기존 모델보다 최대 29만원 인하될 전망이다.

말리부.<사진=한국지엠>
말리부.<사진=한국지엠>
더 올 뉴 XC9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더 올 뉴 XC9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역시 오는 7월 공식판매에 들어가는 ‘올 뉴 XC90’의 보험료를 31%가량 내리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올 뉴 XC90’는 기존 2등급에서 10등급으로 여덟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재규어 ‘F-Pace’와 BMW의 신형 5시리즈도 등급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주요 국산 신차도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오는 7월 제네시스 G80을 시작으로 신형 그랜저(IG), i30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르노삼성도 QM5의 후속인 QM6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형 그랜저, QM6, 신형 i30 등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올해 국내 승용 시장은 당초 전망보다 5만대 늘어난 180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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