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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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화장품업계가 유기농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2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유기농화장품은 안정적인 수요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유기농화장품 시장이 2013년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9.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의하는 유기농화장품은 전체 구성성분 중 95% 이상이 동식물 등에서 유래한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또 전체의 10% 이상이 유기농 원료로 구성된 제품 또는 물과 소금을 제외한 전체 구성성분의 70% 이상이 유기농원료로 구성돼야 한다.

정확한 규정이 없는 천연화장품과 자연주의 화장품에 비해 유기농화장품은 정의가 구체적이고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유기농화장품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옥시 사태’로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재생바이오업체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유기농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달 13일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약 45억원을 투입해 미국 LA에 본사를 둔 유기농 화장품 업체  '닥터제이 스킨클리닉'(Dr.J SkinClinic)을 인수키로 했다.

닥터제이는 미국 농무성으로부터 유기농 화장품 제조인증(USDA Organic)을 받았다. 미국 공중 보건 및 안전기구(NSF)로부터 제조인증, 미국식약청(FDA)의 일반의약품(OTC) 제조면허 등도 가지고 있다.

정상수 파마리서치 대표는 “우수한 품질력을 인정받아 미국 대형 유통 체인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며 “영업력도 보강해 2020년에는 미국에서만 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화장품 브랜드업체도 유기농화장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유기농화장품 ‘슈퍼 스프라우트 세럼’을 지난 2월 리뉴얼 출시했다.

프리메라 ‘슈퍼 스프라우트 세럼’은 에코서트 인증의 유기농 안티에이징 세럼이다. 100% 천연유래 성분으로 프랑스 유기농 인증 기관 ‘에코서트’(ECO-CERT)의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달 100% 천연 유래 성분과 진한 유기농 원료를 바탕으로 유기농 화장품 ‘비욘드 트루 에코 링클 에센스&크림’ 2종을 출시했다.

‘비욘드 트루 에코 참 유기농 링클 에센스’는 식약처로부터 주름개선 기능성을 심사 받은 유기농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열매 추출물을 함유한 100% 유기농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감한 피부가 많은 유기농화장품 소비자는 한 번 선택한 제품을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확대되는 유기농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향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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